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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문재인 내달 1일 회동… 8월 전당대회 판도 ‘요동’

2026.06.25 18:43

李·文 취임이후 첫 청와대 오찬
당권 놓고 친명·친청 잇단 충돌
민심 이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
양 진영 ‘10년 갈등’ 극적 화해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취임 후 1년 만에 첫 청와대 오찬을 함께한다. 당권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가 격돌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가깝지만 멀었던’ 문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면서 8·17 전당대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5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해 오는 7월 1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치러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서 마주한 이후 39일 만에 이뤄지는 만남이다. 두 사람이 공식행사 외에 별도 회동하는 것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번 오찬 회동을 통해 당내 갈등이 완화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과 강성 당원은 친명계와 친청계로 분화해 당권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 한찬식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인요한(전 국민의힘 의원) 대한적십자사 회장 인선이 이어지며 갈등의 골은 확산일로다. 각 진영은 멸칭을 섞은 비난을 주고받으며 격렬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지난 19일엔 이 대통령이 “죽일 듯이 싸우다 진짜 죽이면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당내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은 어느 한쪽 편을 들지 못한 채 사태를 관망 중이었다. 이번 전현직 대통령의 청와대 회동이 친문 진영과 화해를 통한 세 불리기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친명·친문 진영은 2017년 대선 경선 이후 10년 가까이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져 왔다. 양 진영은 19대 대선 경선부터 본격적으로 충돌하기 시작했다. 이후 ‘문재인 청와대’ 인선에 친명계가 사실상 배제되면서 서로 감정이 상했고, 2018년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도전 당시 문 전 대통령 최측근인 전해철 전 민주당 의원과 사생결단식 경쟁을 하면서 더 이상 화합하기 힘든 상태가 됐다. 0.73% 포인트 차로 낙선한 20대 대선 결과를 놓고도 양 진영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싸웠다. 이후엔 친문 진영이 이 전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이유로 당대표 사퇴를 요구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대선 이후 ‘이재명 청와대’에 친문 인사들이 거의 기용되지 못하면서 갈등은 계속됐다.

이재명정부 레임덕 여부를 결정할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이번 전대에서 친명계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대표로 내세우는 분위기다. 반면 친청계는 지지기반인 강성 당원에 더해 전통적 지지층에 가까운 친문 당원을 포섭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전날 서울국제도서전을 예고 없이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7월 오찬 회동이 10년간 이어져 온 양 진영 간 갈등의 고리를 끊고 극적인 화해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지방선거 이후 여권 내부 갈등이 지지층 민심 이반과 지지율 하락 추세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분열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청와대가 정 전 대표와 문 전 대통령 만남 이튿날 곧바로 두 대통령 회동 소식을 발표하면서 계파 간 갈등에 불을 지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전날 일정과 무관하게 오래전부터 기획했던 행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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