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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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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칭·폭로’ 비방전 치달아…최고위원 선거도 명청대결

2026.06.25 17:58

■ 與 당권경쟁 위험수위
‘문조털래유’ 등 진영 비하 극심
중진의원 “원팀돼야” 진화 나서
차기지도부도 명청 대리전 양상
정청래·김민석 지선 당선자 만나
김용민도 “전대 출마 긍정 검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전북 정읍시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전북지역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과 친명(친이재명) 지지층 간 원색적인 비방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도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당내 분화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당내 중진 인사들이 “우리는 원팀”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진영 간 갈등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5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가 경쟁하는 이유는 서로를 쓰러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단단한 하나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당내 친청·친명 세력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데 대한 강한 우려를 표한 셈이다.

한 대행은 특히 당내 분열이 없어야만 민주당이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에서 노무현·문재인을 거쳐 이재명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이 가장 강했던 순간은 언제나 흩어졌다가 다시 손을 맞잡았을 때”라며 “반대로 우리가 무너졌던 순간은 상대가 강해서가 아니라 우리 안의 벽이 높아졌을 때”라고 말했다.

5선 중진이자 전임 국회의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당내 분화에 대해 쓴소리를 보탰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당내 과열 경쟁에 대해 “민생 의제에 대한 논의와 경쟁은 없이 차기 대선의 전초전인 것처럼 공천권을 누가 갖느냐를 둘러싼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과거에도 계파 간 갈등은 있었지만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양측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도를 넘은 인신공격과 멸칭이 일상화되고 있다. 현재 각 지지층에서는 진영별 인사를 묶어 비방하는 이른바 ‘문조털래유’와 ‘한강새똥되주길’ 등의 멸칭이 대표적이다. ‘문조털래유’는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어준 씨, 정청래 전 대표, 유시민 작가를 일컫는다. ‘한강새똥되주길’은 한준호·강득구 의원, 김민석 총리와 유튜버 이동형·김용민 씨, 이언주·송영길 의원 등을 지칭하는 말이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당권 주자들을 향한 흠집 내기도 점입가경이다. 정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총리가 중국 출장 당시 태극기 배지를 거꾸로 단 것을 거론하며 “국가 망신”이라고 비꼬는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송 의원이 KTX 특실에서 다리를 올리고 있는 사진을 두고서도 “평소 행실이 드러난다”는 조롱이 잇따랐다.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당 대표와 함께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선거도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친명계 김영호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우리 안의 분열주의를 온전히 끊어내고 민주당을 하나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통합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박선원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향후 최고위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친명계 인사로는 이건태·정진욱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꼽힌다.

친청계에서는 이성윤·한민수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언론·사법 개혁 등 강성 지지층의 호응이 큰 의제를 맡아온 최민희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오경·최기상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차기 지도부가 2028년 총선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각 진영이 우군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17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이 정청래 지도부의 강경 노선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지만 정 전 대표가 ‘개혁 마이웨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이재명계 후보인 김 총리와 송 전 대표 등이 맞붙으면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정 전 대표와 김 총리는 나란히 6·3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을 찾기도 했다. 대표적인 강경 개혁파로 꼽히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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