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돌연 ‘文과 오찬회동’ 추진… 지지층 결집 정청래 견제 나섰나
2026.06.25 18:28
檢 출신 한찬식 수석 임명 등 놓고
친명·친문계 온도 차 감지 상황 속
7월 1일 靑 초청 성사돼 이목집중
김민석·정청래 나란히 전북 찾아
金 33%·鄭 34% 지지율도 ‘팽팽’
김어준 “李 핵심 지지층 이탈” 직격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간 ‘명청대전’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김 총리와 정 전 대표가 검찰개혁 의제와 호남 당심을 놓고 정면 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회동을 예고하며 통합 행보에 나섰다. 당내에서는 친문 진영 등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정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유튜버 김어준씨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을 ‘핵심 지지층 이탈’로 지목하며 직격탄을 날리면서 전당대회 초반 당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이던 지난 2025년 1월 3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에게 손 인사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5일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해 7월1일 오전 11시30분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성사된 일정인 만큼 두 전현직 대통령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는 해외 일정 관계로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이 당내 통합 메시지와 동시에 정 전 대표 견제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 등 검찰개혁 후속 작업과 검찰 출신 신임 한찬식 민정수석 임명 등을 두고 친명계와 친문계 간 온도 차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친문 진영을 포함한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끌어안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청와대의 일정 발표는 정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며 대표직을 사퇴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정 전 대표가 사퇴 선언 뒤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지 하루 만이기도 하다. 한 민주당 인사는 “이 정도 메시지면 정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연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며 40·50세대가 주축인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에 구애해왔다. 자신이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할 당대표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동시에, 16대 대선 때 노 전 대통령과 결별했던 김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 총리도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검찰개혁 선명성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 총리는 이날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가 검찰개혁의 ‘마침표’임을 인정하며 정 전 대표와의 개혁 경쟁을 본격화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보 진영의 상징적 개혁 의제인 검찰개혁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일 경우 당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표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 |
| 정청래(왼쪽 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전북 정읍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전북지역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검찰개혁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가 별도의 입법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국회의 논의와 결정을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
김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날 나란히 전북으로 향하며 ‘호남 당심’ 선점전에도 들어갔다. 김 총리는 전북 정읍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주최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경쟁자인 정 전 대표도 함께했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원래 당대표 시절부터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호남 행보가 잦아진 정 전 대표는 워크숍에 앞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스킨십을 강화했다. 전북 익산에 거처를 마련한 김 총리 역시 이르면 이달 말쯤 퇴임한 뒤 지역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 |
한편 김어준씨는 이날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원인을 ‘핵심 지지층 이탈’이라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을 직격했다. 김씨는 “통상적인 지지율 하락은 충성도가 낮은 외곽 지지층부터 빠지는 법인데, 지금은 특별한 사건이 없음에도 코어 지지층이 흔들리는 생소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김어준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