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나미비아 초대형 해상 원유 플랜트 수주 사활… 네덜란드·中 연합과 격돌
2026.06.25 10:31
한화오션이 비너스 FPSO 사업을 따낼 경우 나미비아 해역에서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서 FPSO를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비너스 유전 개발 사업 운영사인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는 다음 달 비너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에너지스는 환경·사회영향평가와 환경·사회관리계획 등을 나미비아 당국에 제출한 후 유전개발계획(FDP) 승인과 환경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에너지스가 한화오션과 SBM오프쇼어를 최종 후보로 압축한 상태라 FPSO 사업자 결정도 곧이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너스 프로젝트는 나미비아 남부 해상 오렌지분지의 ‘Block 2913B’ 광구(탐사·개발권이 부여된 구역)에서 발견된 비너스 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곳에 설치될 FPSO는 해저 생산정에서 생산된 원유를 하루 약 15만~20만배럴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 토탈에너지스가 밝힌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30년 원유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오프쇼어매거진 등 해외 에너지 전문 매체들은 비너스 유전의 초기 개발(첫 생산 설비 기준) 단계에 필요한 총 투자비를 수십억~100억달러(약 15조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FPSO를 비롯해 최대 40개의 해저정 시추, 해저 생산 설비, 수출 설비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토탈에너지스는 앞서 해저 생산 설비 통합 패키지 계약 규모를 최소 25억달러(약 3조8500억원)로 제시했다. FPSO 본체 건조 계약 규모도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브라질과 가이아나 유전 개발을 중심으로 초대형 FPSO 발주가 잇따르고 있어 조선소 도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토탈에너지스도 비너스 FPSO 발주를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토탈에너지스는 배럴당 생산 단가 20달러 미만을 요구하며 한화오션과 SBM 오프쇼어 간 가격 경쟁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에너지플랜트 사업부가 비너스 FPSO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에너지플랜트 사업부는 기존 수주한 프로젝트의 인허가 지연과 일감 부족으로 적자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비너스 FPSO 수주에 성공할 경우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모파네 유전 등 나미비아 해역에서 잇따를 대형 심해 플랜트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M오프쇼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누적 40여 기의 FPSO를 설치·운영해 온 회사다. 설계부터 건조, 설치, 운영까지 FPSO 사업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남미 브라질과 가이아나 등에서 15기의 FPSO를 가동하고 있다.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BM오프쇼어는 비너스 FPSO 수주를 위해 중국 조선소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하부 선체 제작, 상부 구조물 제작, 최종 조립을 다수의 중국 조선소에 쪼개어 맡겨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SBM오프쇼어의 분할 아웃소싱 방식과는 반대로 단일 야드에서 자체적으로 일괄 건조하는 방식을 강점으로 부각한다. 선체와 상부 구조물을 다른 곳에서 만들면 결합 과정에서 미세한 오차가 발생해 재작업이나 납기 지연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야드 한 곳에서 일괄 제작을 통해 품질 오류 가능성을 낮추고 납기를 준수하는 것이 한화오션이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한화오션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