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대기업 원화 환전 독려" … 정부, 외환거래 매일 점검
2026.06.25 17:44
한화오션, 환헤지 비중 낮아
달러당 원화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정부가 환율 대응책의 일환으로 주요 수출 대기업의 외환거래를 일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수출 대기업이 달러당 원화값의 추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을 기대하면서 수출대금 환전을 미루거나 달러를 해외에 쌓아두면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은 원화값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국내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고삐를 죄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기아,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수출 대기업의 협조를 통해 해당 기업들의 환전과 환헤지 동향을 일 단위로 파악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다수 대기업이 달러 매도와 환헤지 확대에 비교적 협조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정부 안팎에 따르면 한화오션 등 일부 기업은 후속 조치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의 최근 환헤지 규모는 30억달러로 수주잔액(약 230억달러)의 13% 수준이다. 동종 업계인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잔액 대비 환헤지 비중이 각각 100%, 70%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조선사가 수주대금으로 받을 예정인 달러를 선물환시장에서 미리 팔면 거래 은행은 환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현물환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한다. 이 때문에 조선사의 환헤지 확대는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려 원화값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한화오션의 환헤지 비중은 지난 3월 말에 비하면 소폭 늘었으나,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당국의 시각이다. 한화오션이 동종 업계 수준(70~100%)까지 환헤지 비중을 높이면 130억~200억달러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나현준 기자]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한화오션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