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교인 국힘 집단 가입’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증거인멸 염려”
2026.06.24 23:07
교단 현안 해결 청탁 등을 목적으로 국민의힘에 신도를 대규모로 가입시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4일 구속됐다. 의혹의 ‘정점’인 핵심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정교 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향후 신천지 상대로 한 수사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진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당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민의힘에 교인을 집단적으로 가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20대 대선과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윤석열 정권에서 교회 건물 용도 변경 등 각종 교단 현안을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려 했다고 판단한다.
합수본 조사 결과 이 총회장의 지시로 5만 명이 넘는 신천지 신도가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정당법에 따르면 개인 자유의사에 반해 정당 가입이나 탈당을 강요할 수 없다.
신천지는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교인의 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이런 조직적 당원 가입이 국민의힘 선거 업무에 지장을 줬다고 보고 이들에게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직접 지시했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가입시켰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인물로, 핵심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합수본은 신천지 상대 수사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의 지시를 아랫선에 하달한 혐의를 받는 고동안 전 신천지 총무와 전직 요한·시몬 지파 총무 등 핵심 간부 세 명의 신병도 확보한 상태다.
합수본은 고 전 총무가 2017년부터 신천지 교단 재정을 관리하면서 이 총회장의 법무 비용과 홍보비 명목으로 교인들에게 113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만큼 수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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