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집단 입당 의혹' 신천지 이만희 구속…"증거 인멸 염려"
2026.06.25 07:33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6.24 [사진 = 연합뉴스]
지난 대선·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이 회장이 초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증거 인멸의 염려를 짚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진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월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신천지 관련 의혹의 '정점'을 구속한 것이다.
이 총회장은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정당법 42조는 정당 가입이나 탈당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파마다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 이름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했고, 최소 5만6천472명의 신도가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교회 건물 용도 변경을 비롯한 각종 교단 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진행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선거 업무에 지장이 초래됐다고 보고 업무 방해 혐의도 영장에 기재했다.
앞서 합수본은 수사 과정에서 신천지 전 간부가 당원으로 가입한 신도들의 명단과 숫자를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캠프 네트워크본부장인 오모씨가 2022년 10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천지 간부 측에 신도 명단을 제공했고, 이 총회장 승인 아래 명단이 오씨에게 제공됐다는 것이다.
합수본은 구속된 이 총회장을 상대로 조직적인 신도 가입 지시 배경에 정치권의 요청 또는 관여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법원은 이 회장이 95세로 초고령이지만 합수본의 구속 목적을 인정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6월 현재 90세 이상 수감자는 5명(남성 4명·여성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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