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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구속
이만희 구속
집단 당원 가입 의혹' 이만희 구속…정치권 연결고리 규명 주목

2026.06.25 17:37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되면서, 관련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정치권 연결고리에 대해 수사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 '95세' 구속영장 발부...혐의 일정 부분 소명 해석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국민의힘과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06.24 photo@newspim.com

이 총회장이 95세의 고령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점에서 법원이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를 일정 부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고령 피의자의 경우 도주 우려 등이 낮다고 평가되는 만큼, 구속 필요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보다 엄격하게 적용된다는 점에서다.

이 총회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민의힘 대선 및 총선 경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신천지 신도 중 최소 5만명 규모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합수본은 당원 가입 지시가 '총회장→총무→지파장→교회 담임→장년회·부녀회·청년회'로 이어지는 조직 체계를 통해 하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구속된 신천지 전직 간부 3명과 함께 이 총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합수본은 수사의 다음 단계로 정치권과의 연결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천지 위장 조직'으로 지목된 한국근우회의 이희자 회장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종교 자금을 활용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박성중 전 의원에게 각각 1000만 원씩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또 합수본은 신천지 전 총무 고동안 씨와 전 간부 간 통화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녹취에는 정치권 접근 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치인의 실명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당법 위반 협의를 받는 신천지 전 요한지파 총무 홍 모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17 photo@newspim.com

◆ 법조계 "녹취 언급 정치인 수사대상" vs "공모 입증해야"

법조계에서는 확보된 진술과 녹취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정치권과의 실제 연결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해야 한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이 총회장 구속이 신천지 내부 정치 개입 구조에 대한 혐의 소명과 증거인멸 우려를 법원이 일정 부분 인정한 신호"라며 "녹취에 언급된 정치인들은 1차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녹취록 등에 이름이 등장했다는 사정만으로 본격 수사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또 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신천지 간부들끼리 '특정 의원을 활용하자'고 논의한 내용은 신천지의 내부 의도를 보여줄 뿐, 정치인 측의 공모를 입증하지는 못한다"며 "정치인 또는 측근과의 직접 접촉 기록, 자금 전달 경로에 대한 금융 추적, 대가관계 정황 등이 추가로 확인돼야 한다"고 짚었다.

합수본은 수사를 자신하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커보인다.

합수본 관계자는 "녹취록 등 자료의 신빙성은 수사기관이 반드시 따져볼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측 집단 가입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정당 측 연결고리에 대해선 계속 수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합수본 수사에는 별도 종료 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이 총회장 기소 이후에도 신천지 자금 흐름과 정치권 접촉 의혹에 대한 확인 작업은 이어질 전망이다.

신천지 측은 "만 95세의 고령 피의자에게 사실상 물리적 형벌을 미리 가하는 처사와 같다"며 "현재 이 총회장은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상시적인 의료 지원과 관리가 필요한 상태인 만큼, 구치소 수감으로 인해 급격한 건강 악화나 의학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염려를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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