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게임판 음원 사재기"…한국게임이용자협회, BJ 프로모션 관행 '기만행위' 규탄
2026.06.25 16:41
[알파경제=김영택 기자]한국게임이용자협회(회장 이철우 변호사)는 최근 게임업계의 프로모션 방송인(BJ)을 활용한 마케팅 관행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저해하는 위법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협회는 게임사가 BJ에게 지급한 광고비가 다시 게임 내 결제로 이어져 단기간에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는 행태를 '게임판 음원 사재기'라고 비판했다.
이런 인위적인 매출 순위 조작은 특정 게임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MMORPG '솔: 인챈트(SOL: enchant)'가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해당 게임은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으나, 대규모 프로모션 비용을 투입해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협회는 일반 유저와 게임사의 지원을 받는 BJ가 동일한 서버에서 경쟁하는 구조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용자 간 경쟁(PvP)이 핵심인 게임에서 이러한 구조는 일반 유저의 박탈감을 조장하고 게임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협회는 현행 프로모션 관행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BJ가 게임사로부터 받은 프로모션 비용 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고액의 확률형 아이템 구매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기만적 행위"라고 법리적 해석을 제시했다.
협회는 과거 '리니지2M 프로모션 소송'을 주도하고, 2025년 '슈퍼계정 및 프로모션 계정 표시법' 입법을 위한 정책 제안에 참여하는 등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왔다.
이철우 협회장은 "과거부터 이어진 유저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게임사들의 기만적인 마케팅은 여전히 생태계를 병들게 하고 있다"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은밀한 프로모션 관행을 철폐하고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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