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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호남 반도체, 정청래 떨어뜨리려는 정치공학”···‘명·청대전’ 전대용 총알 비판

2026.06.25 16:58

이인선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전남권 제2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은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검토를 두고 25일 “팔 비틀기식”, “사회주의 국가 정치지령”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여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근거 없는 비판과 지역 갈등 조장에 몰두하고 있다”는 반박이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트 조성 계획에 대해 “거위의 배를 가른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며 “용수, 전기, 인력 등 제반 여건을 기업이 검토해 결정할 문제다.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네가 가라 호남’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삼전닉스’가 없었다면 이재명은 뭐로 버텼을까”라며 “반도체 줄 테니 정청래 떨어뜨려 달라는 것이다. 이 정도면 정청래가 불쌍할 지경”이라고 적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기업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부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가 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을 잘못 이해해서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불쏘시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정권의 목적에 의해 반도체 산업 입지가 팔 비틀기식으로 결정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지역에 대한 정치적 배려가 산업정책으로 연결된다면 지역 간 갈등을 키울 뿐 아니라 국가 전체 산업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며 “민간기업의 투자 판단에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는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국가 반도체 산업은 정치가 아닌 시장과 경쟁력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전날 “국회가 국정감사를 통해 특정 지역 몰아주기 의혹과 정치 개입 여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구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국가산업단지는 반도체 팹(생산 공장)을 위한 최적지”라며 “국가산단 부지를 평당 1000원에 분양하겠다. 다이소에서 파는 물건보다 싼 가격”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회주의 국가 정치지령이냐”며 “정치지령으로 반도체가 찍어내지나”라고 적었다. 박정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반도체 투자는 정권의 전리품이 아니다”라며 “정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기업이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라면 그것은 산업정책이 아니라 명백한 정치개입”이라고 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기업이 세계와 싸워 이기게 두라”라고 적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반도체 공장 입지 결정을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 전대용 총알로 쓰면 안 된다”며 “균형발전은 중요한 정책목표이지만 전략산업의 입지를 정치가 먼저 지정하는 순간, 우리는 균형도 경쟁력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썼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기업의 미래를 위한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결정마저 정쟁의 소재로 삼으며 근거 없는 비판과 지역 갈등 조장에 몰두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투자를 두고 선거용 정치 공학, 관치 경제라고 주장하며 사실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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