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선박들… '따개비'에 발목
2026.06.25 16:24
홍합·해조류 등 제거해야 운항 가능
비용 치솟고 출항 지연도 불가피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발이 묶였던 유조선들이 이번에는 선체에 달라붙은 따개비 때문에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바닷길이 다시 열리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복원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악재가 불거진 것이다.
24일(현지시간) CNN은 해운업계를 인용해 지난 몇 달간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페르시아만에 정박한 대형 유조선들은 선체에 따개비·홍합·해조류 등이 달라붙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연료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심하면 프로펠러가 고장 나 선박 자체를 폐기해야 할 수도 있다.
정상 운항을 위해서는 전문 잠수 인력을 투입해 세척 작업을 해야 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길이 305m, 폭 46m 이상인 초대형급 유조선은 청소해야 할 바닥 면적이 약 1만4천㎡(축구장 2개 면적)에 달한다. 잠수부 5∼6명이 한 팀을 이뤄 긁개와 고압 세척기로 부착물을 제거하는데 한 척당 4∼5시간이 걸린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에 정박한 유조선이 600척이 넘어 모든 선박의 세척을 마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따개비 제거 작업으로 유조선 출항이 줄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선박 하부 청소 요금도 수만 달러 선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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