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AI 에이전트 확산…기업 보안 관리 시험대
2026.06.25 15:04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인공지능(AI)이 답변·추천뿐 아니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최근 AI 에이전트는 이메일 작성과 발송, 일정 업데이트,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예약 같은 반복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기업 현장에 들어오고 있다.
기존 AI 챗봇은 질문에 답하고 자료를 조사하며 제안을 내놓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픈클로(OpenClaw)와 헤르메스(Hermes) 같은 AI 에이전트는 다른 플랫폼과 연동해 실제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도입 방식의 핵심은 AI 비서를 고른 뒤 이를 별도 실행 환경에 올리는 구조다. 기업이나 사용자는 AI 에이전트를 보다 안전하게 구동하기 위해 가상 사설 서버(VPS)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서버가 실제 작업을 처리하는 컴퓨터 역할을 맡고, 사용자는 왓츠앱, 텔레그램, 슬랙 같은 메신저나 협업 도구를 통해 에이전트와 소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는 고성능 컴퓨터가 없어도 AI 에이전트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을 낮춘다. 서버 자체가 '무거운 작업을 처리하는 컴퓨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휴대전화 앱만으로도 에이전트에 지시를 내릴 수 있다. 다만 출장 중 업무와 워크플로 관리까지 고려한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노트북을 갖추는 편이 운영에 유리하다.
실제 활용 범위는 업종과 사용자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 핵심은 기능 자체보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를 줄이는 데 있다. 'AI 직원'이 많은 경험을 갖춘 인력을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하루 업무 시간을 갉아먹는 작업의 자동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보안유지는 이러한 확산의 가장 큰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AI 에이전트가 재무 데이터, 고객 정보, 이메일처럼 민감한 기업 정보에 접근할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용 VPS를 쓰는 방식이 일부 보호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용자는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숙지한 뒤, 대응 조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에 따라 AI 에이전트 도입은 단순한 생산성 도구 선택 문제가 아니라 운영 환경과 통제 범위를 함께 설계하는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기업은 자동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어떤 서비스에 연결할지와 어떤 데이터까지 접근을 허용할지는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AI 에이전트는 직원 대체 수단이라기보다, 반복 업무를 줄이는 보조 인력으로 먼저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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