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서 최대 7.5 연쇄 강진…“최소 32명 사망·700명 부상”
2026.06.25 15:55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지진은 이날 오후 6시 4분(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7시 4분)쯤 수도 카라카스에서 168㎞ 떨어진 베네수엘라 모론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의 깊이는 13㎞로 측정됐다.
이로부터 39초 후인 6시 5분쯤 베네수엘라 유마레 남동쪽 23㎞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하고 20여번의 여진이 뒤따랐다. 진앙 깊이는 10㎞다. 유마레는 베네수엘라 주요 정유시설이 위치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미 쓰나미 경보시스템은 베네수엘라 지진 발생 후 푸에르토리코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지질조사국은 자체 경보시스템(PAGER)을 통해 두차례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대규모 인명 피해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번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적색경보는 과거 국가적·국제적 대응이 필요했던 단계다. 그러면서 “초기 사망자 수를 1만명에서 10만명 사이로 예상된다”며 사망자가 1만명∼10만명일 확률을 40%,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14%로 각각 예측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카라카스에서 건물이 흔들리고 외벽이 맥없이 붕괴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카라카스 서부에 사는 아스트리드 라미레스는 로이터에 “지진이 시작되자마자 사람들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며 “모두 계단으로 뛰어 내려갔다”고 지진 발생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특히 대부분의 건물에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만큼 인적·물적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밤 국영 베네수엘라TV 연설을 통해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금까지 최소 32명이 숨지고 7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수도 카라카스 인근에 위치한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라과이라에 대한 피해 집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혀, 실제 피해는 훨씬 커질 전망이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번 주 남은 기간 전국 수업을 중단하고 철도 운행과 비필수 활동도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은 “카라카스에서 일부 건물이 무너졌고, 가옥들이 붕괴됐다”며 운전자들에게 구급차 통행로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하며 많은 부상자 발생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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