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뇌사
뇌사
"남을 먼저 생각한 삶"…67세 송기섭씨,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나

2026.06.25 10:53

간·폐·안구 기증…인체조직도 함께 나눠
화물차 몰며 가족 부양…어머니 병간호 도맡은 장남
송기섭 씨의 생전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뇌경색 진단을 받은 67세 남성이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5일 “6월 3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67세 송기섭씨가 간과 폐, 안구(양측)를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영면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지난 5월 25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와 수술에도 끝내 뇌사 상태에 이르렀고, 가족들은 평소 남을 먼저 배려하던 그의 뜻을 헤아려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송씨는 간과 폐, 안구(양측)를 기증했으며 뼈와 피부 등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아내 윤안순 씨는 “생전 남편이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평소 남을 먼저 생각했던 만큼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남편도 기뻐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4남매의 장남인 송씨는 직장생활을 거쳐 20년 가까이 화물차를 운전하며 가정을 일궜다. 최근 몇 년간은 쉬지 않고 일하면서도 어머니의 병간호를 도맡는 등 장남으로서 책임을 다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고인은 아내에게는 다정한 남편이었고, 딸과 아들에게는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아버지였다. 아들 인규 씨는 “아버지는 표현은 많지 않았지만 자녀들을 세심히 챙기고 주변 어른들에게 늘 허리 숙여 인사하던 분이었다”며 “그런 모습을 늘 존경했다”고 회상했다.

가족을 누구보다 아꼈던 고인은 오는 11월 아들의 결혼과 올가을 태어날 손주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아내 윤 씨는 “여보, 이제 무거운 짐 내려놓고 훨훨 날아다녔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이 세상에 없어도 누군가는 당신의 일부를 품고 살아갈 테니 그걸 위안 삼아 살아갈게요. 사랑해요”라며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가족에게 헌신하며 어머니를 정성껏 돌본 고인의 삶이 마지막 순간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나눔으로 이어졌다”며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살아온 송기섭 님의 따뜻한 마음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뇌사의 다른 소식

뇌사
뇌사
14시간 전
'대충격' 유럽 강타 살인 폭염! 프랑스 유망주, 급류 휘말려 익사→뇌사 판정…비극적 사건, 장관까지 나서 경고
뇌사
뇌사
14시간 전
충격 비보…4살부터 공 찼던 축구소년의 슬픈 마지막 "38도 폭염 속 물놀이 사고" 촉망받던 21세 스트라이커, 뇌사 판정 끝 사망→佛 축구계 줄줄이 추모 물결
뇌사
뇌사
14시간 전
‘오메가 열돔’에 갇힌 유럽…“40도 넘는 폭염에 공황 상태”
뇌사
뇌사
15시간 전
[한 손 뉴스] ‘오메가 열돔’ 갇힌 유럽…기록적 폭염에 신음
sayonbeat
sayonbeat
15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15시간 전
40도 폭염인데 ‘에어컨 불모지’ 프랑스, 지금 무슨 일이
뇌사
뇌사
16시간 전
첫 손주 기다리다 떠난 남편, 4명에 새 생명…“짐 내려놓고 훨훨 날길”
뇌사
뇌사
16시간 전
폭염인데 열사병 아닌 익사자 48명... 프랑스인은 왜 물에 뛰어드나
뇌사
뇌사
16시간 전
첫 손주 기다리던 할아버지,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 선물하고 떠나
뇌사
뇌사
17시간 전
딸 첫 출산·아들 결혼 앞둔 60대 가장 갑자기 쓰러진 뒤 뇌사…장기 기증으로 4명 살리고 하늘로
뇌사
뇌사
17시간 전
첫 손주 기다리던 60대 할아버지,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