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던 박지성도 폭발 "이기려고 한 경기 맞는지…준비 소홀"
2026.06.25 12:39
이영표 위원 "상당히 당혹스러워…선수들 몸 무거워 보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최종전에서 졸전 끝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충격패를 당한 가운데 박지성 JTBC 축구 해설위원이 홍명보호 경기력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박 위원은 전반 남아공을 상대로 공격이 잘 이루어지지 않자 "이강인이 잡을 때 주변 동료들이 도와줘야 한다. 너무 구경하는 듯한 플레이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또 "어떻게 공간을 만들고 움직이겠다는 팀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매끄러운 공격이 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전반 종료 전에도 박 위원은 "손발이 안 맞는 것 같다. 3차전이 중요한데 호흡이 안 맞는 건 아쉽다. 누군가 볼을 잡았을 때 어느 선수가 움직여줘야, 그 선수가 움직이면서 나온 공간으로 다른 선수가 움직일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인지하고 플레이해줬으면 한다"라며 지적했다.
후반 18분 남아공에 선제 실점을 하자 박 위원은 더 공격적인 경기를 주문했다. 그는 "아직 시간 있다. 후반에 잘 정비하고 우리의 공격 패턴을 보여주면 된다. 더 강화해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반 28분엔 "조금 더 공적으로로 가야하는데 수비 숫자를 그대로 두고 간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함께 중계를 하던 김환 해설위원도 "(홍명보 감독이) 백3, 백4 혼용할 것처럼 말했는데 계속 백3로 나서고 있다. 백4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라며 공격 숫자를 계속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골이 필요한 상황인데 상대보다 4명이 뒤에 있는 건 골 넣을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좀 더 많은 선수들이 공격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1-0으로 지나 2-0으로 지나 (같은데) 수비가 변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격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박 위원은 추가로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공격 작업을 하는 전술이 많지 않아도 결국 숫자를 많이 채우면 볼이 올라올 때 상대가 위협을 느낀다"며 "그래야 우리가 주도적으로 공격한다. 전술이 안 변하니 답답함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이 5~6명이 앞으로 가고 있다. 우리가 모험을 걸어야 한다. 앞으로 가야 찬스가 나오는데 아직도 변화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박스 안에 아무도 없다. 지금 지고 있기 때문에 박스 안에 4명 정도는 들어가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박스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라고 기어이 화를 냈다.
후반 40분이 넘어가면서 박 위원은 "남은 시간 다이렉트 플레이를 해야 한다. 패스 플레이를 했지만, 전후반 내내 만들지 못하고 있다. 결국 조규성 머리를 향한 공격을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경기 후 박 위원은 "전체적으로 이기려고 한 경기가 맞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공격을 어떻게 하겠다는게 보이지 않은 게 이번 월드컵 통틀어서 같은 부분이었다. 이번 월드컵 준비에 소홀했다"고 했다.
KBS 중계에 나선 이영표 해설위원도 "이상하게 선수들 움직임이나 몸놀림이 버거워 보였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경기처럼 보였다"며 "축구는 의외성이 많은 종목이지만 경기 전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 우세였다. 상당히 당혹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우리가 먼저 선제 실점을 당하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운영하는 데 다소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며 "실점 장면은 아쉽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남아공전 패배로 32강 진출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쉽다"며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인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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