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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휘슬에도 발길 못 돌렸다… 남아공전 패배에 광화문 뒤덮은 탄식

2026.06.25 12:43

25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가 끝나자,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한국은 남아공에 패하며 조 2위 직행에 실패했고,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성적을 비교해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25일 낮 12시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직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강정아 기자

남아공에 패한 한국… 광화문광장 가득 메운 아쉬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 내내 이어졌던 응원 구호는 잦아들었다. 일부 시민들은 한동안 대형 전광판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였고, 곳곳에서는 휴대폰을 꺼내 다른 조 경기 결과와 실시간 순위를 확인하는 모습이 보였다.

광장 곳곳에서는 “아직 가능성이 있는거냐” “다른 조 결과를 봐야 한다”는 대화가 오갔다. 응원봉을 손에 쥔 채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김모(35)씨는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라 기대가 컸는데 너무 아쉽다”며 “그래도 아직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으니 끝까지 결과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거리 응원에 온 대학생 최모(21)씨는 “경기 내내 한국 축구대표팀이 흔들리는 모습에 답답했다”며 “그래도 한국의 32강 진출을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붉은악마 티셔츠와 태극기를 두른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대형 스크린 앞은 이른 시간부터 응원객들로 가득 찼고, 응원단의 구호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이 광장을 메웠다.

서울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화문광장에는 1만6000명~1만8000명 인구가 집계됐다. 최근 1개월 같은 시간 평균보다 103.1% 많았다.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거리 응원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배하자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3위’ 한국… 이제 경우의 수 싸움

이날 전반전이 0-0으로 끝나고 광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반 초반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슈팅에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이후 남아공의 역습이 이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탄식을 내쉬며 두 손을 모은 채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전에도 결정적인 기회가 나올 때마다 환호와 아쉬움이 반복됐다. 그러나 후반 18분 상대 공격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결국 한국이 남아공에 0-1로 패하자 광장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한국은 승점 3(1승 2패)으로 조 3위에 머무르며 자력으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진출 여부는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성적 비교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체 12개 조 3위 중 상위 8위 안에 들어야 32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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