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연준 긴축 경계에 흔들린 금 시장, 사상 최고가 이후 급락세
2026.06.25 10:30
1월 사상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
장중 3960달러 아래로 밀려…은값도 6% 넘게 급락
골드만삭스·도이체방크 잇달아 전망 하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국제 금값이 급락했다. 올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낙폭이 20%를 넘어서며 금 시장은 약세장에 진입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뉴욕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 하락한 온스당 3992.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960달러 아래까지 밀리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선을 밑돌았다.
금값은 최근까지 이어졌던 강세 흐름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지난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온스당 559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기준 고점 대비 낙폭은 28%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된다.
금값 하락에는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경계감이 영향을 미쳤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인상 기대를 키웠다.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 국채 등 이자부 자산보다 투자 매력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달러 강세도 금값을 압박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BBDXY)는 이번 주 들어 1% 가까이 오르며 13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 상승은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매입 비용을 높여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투자은행도 금값 전망을 잇달아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값 전망치를 기존보다 500달러 낮춘 4900달러로 조정했고 도이체방크는 4분기 전망치를 17% 하향했다.
한편, 귀금속 시장 전반의 약세도 이어졌다. 국제 은 가격은 이날 6.9% 하락한 온스당 57.3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60달러선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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