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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관람이 학습권 침해?…“교육적 가치 충분”

2026.06.25 07:42



[KBS 대전] [앵커]

오늘 북중미 월드컵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데요.

대부분의 학교가 수업 중 단체 관람으로 응원 열기를 더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학습권 침해'로 보는 경향도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장의 생각은 어떨까요?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드컵 틀어준 교사를 색출해라."

지난 13일, 경북의 한 고등학생이 올린 성명문의 일부입니다.

학교장이 학습권 침해와 민원을 이유로 월드컵 시청을 막고, 교사들을 통제하려 했다는 내용입니다.

반면 월드컵 관람을 배움의 기회로 삼은 곳이 많습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는 '대한민국'을 함께 외치며, 경쟁심과 협동심, 설렘 등의 여러 감정을 경험했습니다.

[백찬/대전 문화초 5학년 :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워요. (어떤 게요?) 축구 경기가 너무 아슬아슬해서 보는 맛이 있어요."]

교사들은 이러한 논란을 예상했다면서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월드컵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 교육적 가치가 충분하고, 수업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규 수업 이상의 학습적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백혜진/전교조 대전지부 사무처장 : "접해보지 못했던 나라의 이름도 알게 되고 경기를 보면서 그 나라의 국기도 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국가도 듣고 문화에 대해서 탐구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실제 단체 관람, 또는 단체 응원의 효과는 국내외 많은 연구에서도 입증됐는데, 네이처 계열의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단체 응원한 사람들은 같은 감정을 공유하며 심박수 변화 패턴이 동기화되고, 집단에 대한 소속감과 일체감을 더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포츠 관람이 학습 몰입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행복감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월드컵 시청 역시 엄연한 '학습'의 범주로 풀이되는 상황.

학급 또는 학교에서 남아공 전 승리를 함께 외쳐보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김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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