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남아공전, 32강 향한 마지막 퍼즐은?
2026.06.25 07:26
홍명보 “경우의 수 배제, 오직 승리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A조 3차전인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은 ‘자력 진출’ 정공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32강 대진표 윤곽은 이미 나왔다. 앞서 B조 최종전에서 캐나다가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안착, 한국이 조 2위로 진출할 경우 맞붙을 상대는 캐나다로 확정됐다. 남은 것은 남아공전 결과뿐이다.
자력 진출 ‘경우의 수’…무승부 이상이면 32강행
현재 한국은 체코전 승리(2-1 승)와 멕시코전 패배(0-1 패)로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조 2위에 올라 있다. 32강에 오르기 위한 조건은 명확하다.
한국이 남아공을 이기거나 비기면, 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자력으로 조 2위를 확정하게 된다. 같은 시간 열리는 멕시코-체코전에서 체코가 승리해 한국과 승점이 같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체코를 꺾었던 한국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국은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캐나다와 32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남아공에 덜미를 잡히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같은 시간 체코가 멕시코를 꺾을 경우 한국은 조 4위로 즉시 탈락(조별리그 탈락)한다. 체코가 비기거나 패해 한국이 조 3위를 유지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48개국 체제로 개편된 이번 대회에선 12개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만 ‘와일드카드’로 32강 턱걸이 출전권을 얻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국은 승점 3점에 마이너스 골 득실을 안은 채 이틀간 이어질 C~L조의 최종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한다. 다른 팀의 부진을 기도해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필승 전략은 ‘뒷공간 차단’과 ‘빌드업 압박’
벼랑 끝에 몰린 남아공(1무 1패·승점 1)은 승리가 절실하다. 대표팀과의 경기에선 초반부터 공세를 펼칠 공산이 크다. ‘비겨도 올라간다’는 심리적 안일함은 독이 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남아공의 명확한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남아공의 강점으로 ‘빠른 발을 이용한 뒷공간 침투’와 ‘직선적이고 간결한 공격 전개’를 꼽으면서도, 수비 조직력의 치명적인 허점을 지적했다. 이 위원은 “남아공은 수비 라인 컨트롤이나 선수 간 커버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목한 승리 공식은 전방 압박이다. 이 위원은 “상대가 골키퍼와의 패스를 통해 후방 빌드업을 시도할 때 적절한 압박을 가하면 실수를 유도할 수 있다”며 “이 허점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야 공격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 2차전에서 간헐적으로 노출했던 한국 수비진의 배후 공간을 단단히 단속하는 동시에, 상대의 빌드업 시발점부터 강하게 묶어두는 전술 매칭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결전을 앞두고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겠다. 오직 우리의 경기력과 승리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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