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코스피 9,000 탈환 시도하나
2026.06.25 07:42
조정 주당순이익은 25.11달러로 월가 눈높이 큰 폭으로 웃돌아
코스피, 폭락 딛고 전날 3%대 반등…삼전·닉스 중심 상승 가능성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도 급반등…코스피200 야간선물 5.58%↑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글로벌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짓누르던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로 단숨에 해소된 모양새다.
25일 국내 증시는 이에 힘입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로 거래를 마쳤다.
1.86% 오른 8,356.79로 출발한 지수는 8,577.52까지 치솟았다가 정오께에는 8,080.99까지 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지수가 출렁이면서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전장 대비 6.55% 급등한 95.27까지 치솟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 속에 지난 23일 9.99% 폭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지만, 한국시간 25일 새벽으로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발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상승을 제한했다.
그런 가운데 국내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84%와 0.98%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조만간 90조원에 육박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2조6천84억원과 1조9천12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4조6천322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5% 상승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10%와 0.43%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18% 하락했다.
AI 산업 전반의 주가가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시지 않으면서 빅테크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경기민감 업종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과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 대비 4.33%, 3.92% 내린 배럴당 73.74달러,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국 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한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불안 완화로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내린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사모신용 관련 우려가 재부각되고,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의 자본지출에 따른 현금 소진 소식 등이 불확실성을 부추기며 상승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장 후반 들어서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옵션 거래로 인한 매물이 출회되며 반도체 종목군이 크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하지만, 뉴욕증시 마감 이후 마이크론은 시장의 전망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았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은 414억6천만 달러(약 6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1.2%로 전 분기(69%)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아졌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5.11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인 20.7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컨센서스와 별개로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눈높이를 뜻하는 '위스퍼링 넘버'(Whispering Number)가 EPS 기준 22달러 안팎으로 높게 형성된 탓에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후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는데, 이것조차 큰 폭으로 뛰어넘은 진정한 의미의 서프라이즈가 나온 것이다.
이에 정규장에서 0.3% 하락했던 마이크론은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등 중이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도 강세로 돌아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63% 상승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고 있다.
MSCI 신흥지수 ETF도 0.12% 상승 마감후 시간 외에서 2%대 상승폭을 보인다.
러셀2000지수는 0.37% 올랐고, 다우 운송지수는 0.10% 내렸다.
장중 3% 넘게 하락하던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급등세로 돌아서 5.58%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hwangch@yna.co.kr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