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역대급 실적' 마이크론, 시간외 13% 급등…코스피, 반등 모멘텀 가시화하나
2026.06.25 07:56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또다시 역대급 실적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조정받던 국내 증시에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유입되며 강한 반등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2.06포인트(0.35%) 오른 5만1848.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24포인트(0.10%) 내린 7358.22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40포인트(0.43%) 하락한 2만5476.64에 장을 닫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이어졌는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2.3% 하락했고, 메타와 오라클은 각각 4.6%, 1.4%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와 애플 주가도 일제히 약세였다.
반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여행 재개 기대감에 항공과 여행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전쟁 전 수준을 회복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4% 하락해 배럴당 70달러까지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4.3% 내린 배럴당 73달러대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항공 주가는 8% 급등했고, 여행플랫폼을 운영하는 익스피디아그룹은 6.97% 상승했으며, 부킹홀딩스도 7.29% 급등해 장을 마쳤다.
관망세가 짙었던 시장 분위기는 장마감 후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하며 반전됐다.
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74%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약 4.5배 늘어난 수치로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약 335억달러)와 시장 전망치 모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는데, GAAP(미국 회계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1년 전(37.7%)의 두배를 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3억1800만달러, 282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는 490~51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매출총이익률 약 86%, 조정 EPS는 30~32달러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가이던스로 고마진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가까이 치솟았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로 시장을 지배했던 인공지능(AI)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며,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하방 경직성은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오는 7월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 일정이 잠정 결정되는 등 개별 호재가 겹친 상황에서, 마이크론발 훈풍이 매수세를 강하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검은 화요일'의 충격을 딛고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에 거래를 마쳤는데, 마이크론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촉매로 삼아 반도체 주도의 반등 장세가 연출될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들 역시 긍정적인 상황이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2.63% 상승했으며, 시간외에서는 5% 가까이 급등했다. MSCI 신흥지수 ETF는 0.12% 상승했고, 코스피 야간 선물은 장중 3% 이상 하락했으나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급등해 5% 안팎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하고 있는 만큼, 주 초반 역대급 폭락을 겪었던 한국 등 주요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은 여전히 한국 증시 비중을 축소하고 있지만, 이를 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이나 비관적인 전망,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 베팅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며 "23일 국내외 반도체주 폭락의 여파로 DRAM 주가가 14% 급락했지만 오히려 20억달러 순유입이 이뤄졌다는 점 등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이크론 실적에 따라 반도체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현재는 고유가발 경기 부담이 완화되면서 증시 전반의 환경이 호전되고 있기에 쏠림 현상의 빈도수는 덜해질 것"이라며 "주도주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져가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외국인 수급이 호전되고 있는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