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규모 경영체 농지 흡수력 저하…“청년농 육성해야”
2026.06.25 07:00
집적률 증가폭 크게 둔화 양상
전체면적도 줄어 보전능력 약화
투자·고용 부담 확장 제동 원인
일본 농림수산성이 내놓은 2025년도 농지 집적 실적에 따르면 핵심 경영체가 이용하는 농지는 263만4000㏊로 전년보다 7000㏊(0.3%) 늘었다. 집적률도 62.1%로 0.6%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크게 둔화했다. 핵심 경영체 이용 농지 증가면적이 연 1만㏊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년까지 10년간 연평균 3만5600㏊(1.4%)씩 늘던 흐름과 비교하면 정체 국면이 뚜렷하다.
집적률 상승도 성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 경영체의 농지 이용면적이 늘어났다기보다는, 고령화와 이농으로 전체 경지면적이 줄어 집적률을 끌어올린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농지 이용면적이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비율만 상승했다면, 농지 보전 능력이 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집적 둔화의 배경에는 대규모 경영체의 수용력 약화가 있다. ‘일본농업신문’은 안도 미쓰요시 도쿄대학교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20㏊ 미만 경영체가 이농 등으로 내놓은 농지 가운데 20㏊ 이상 경영체가 흡수한 비율이 2005∼2010년 78%에서 2020∼2025년 2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중소 경영체가 빠져나간 농지를 대규모 경영체가 상당 부분 이어받았지만, 최근에는 그 수용 기능이 크게 약해진 셈이다.
일본 정부는 핵심 경영체로의 농지 집적을 농지 유지와 생산성 향상의 주요 수단으로 삼았다. 농지은행을 통해 분산된 농지를 모으고, 2030년까지 핵심 경영체 집적률을 70%로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문은 농장규모를 확대할수록 투자와 고용 부담이 늘어 규모화 추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수성도 지난해 4월 확정한 ‘식료·농업·농촌 기본계획’에서 쌀·밀·콩 등 농업경영체가 2030년에는 2020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핵심 경영체라도 농지가 분산돼 있는 경우가 많아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농지 집약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농수성이 올 3월 내놓은 ‘2025년 농림업 센서스’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일본의 농업경영체는 83만6000곳으로 5년 전보다 22.3% 줄었다. 법인경영체는 3만4000곳으로 10.1% 늘었지만 전체 감소세를 메우기에는 부족했다. 20㏊ 이상 경영체가 전체 경영경지의 49.7%를 차지했지만, 농업경영체 감소 속도까지 상쇄하지는 못하고 있다.
안도 교수는 “중소농 감소에 제동을 걸고 농지 수용자가 될 청년농을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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