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분기 사상 최대 실적…"AI 시대 메모리 전략적 가치 반영"
2026.06.25 05:44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10% 올랐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414억6000만달러(약 64조원)로 전년 동기 93억달러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358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분기 순이익은 282억4000만달러(주당 24.46달러)로 전년 동기 18억9000만달러(주당 1.68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마이크론은 이번 실적이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해당 분기는 2026년 5월28일로 끝났다. 산제이 메로트라(Sanjay Mehrotra) 회장 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사상 최대 규모의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은 AI 시대에 메모리가 지닌 전략적 가치를 반영한다"며 "다년간의 전략적 고객 계약이 마이크론 재무 실적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은 엔비디아(NVIDIA), 구글(Google) 등이 주도하는 AI 가속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D램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AI 칩 생산능력이 한계에 이르며 메모리 가격이 급등했고, 스마트폰·노트북 등 IT 기기 전반의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사업부별로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15억3000만달러에서 115억달러로 7배 이상 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매출은 50억달러를 넘었다. 클라우드 메모리 매출은 137억7000만달러로 300% 이상 늘었다.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부 매출은 115억2000만달러로 250% 이상, 자동차·임베디드용 메모리 매출은 46억3000만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마이크론은 AI 수요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측면에서는 1-베타 D램 기반 고대역폭메모리(HBM) 4세대 제품을 주요 고객 플랫폼에 대량 출하 중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제품인 HBM4E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데이터센터 운영사, 자동차 제조사 등과 3~5년 판매량을 보장하는 장기 계약 16건을 맺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약 500억달러(약 77조원)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3억달러와 월가 추정치 435억8000만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마이크론은 7월에 주당 15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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