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팔리는 중국...개조·캠핑카 시장 띄운다 [정다은의 차이나코어]
2026.06.25 06:01
완성차 유지보수 시장서 새 동력 발굴
24일 중국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전날 중국 상무부 등 9개 부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소비 육성·확대에 관한 조치’를 공동 발표했다. 자동차 개조의 질서 있는 발전, 캠핑카·캠핑 산업 지원, 전통 클래식카 신업태 육성, 자동차 정비·보험 서비스 개선, 자동차 경주 활성화, 자동차 렌털 혁신 등 6대 분야 17개 세부 과제가 담겼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자동차 개조 항목을 등급별로 관리하고 차량 검사·변경 등록 기준을 정비하기로 했다. 클래식카는 인증 기준을 마련해 거래·전시·제한적 도로 주행 등을 시범 허용하고, 신에너지차 정비 분야에서는 완성차·배터리 업체가 정비 기술과 부품 공급망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 보험 분야에서는 차량과 배터리를 분리해 보장하는 ‘차전 분리’ 보험 모델도 검토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개조, 캠핑카 렌털, 클래식카, 신에너지차 정비·경주 등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자동차 산업의 성장축이 신차 판매에서 차량 생애주기 전반의 서비스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중국 승용차 판매는 최근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5월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는 153만 대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넘게 줄었고, 1~5월 누적 판매도 약 718만 대로 20% 가까이 감소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차 침투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내연기관차 판매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이 전체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3억6600만 대에 달했다. 신차 판매만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워진 만큼 정비, 보험, 개조, 중고차, 레저 등 보유 차량을 활용한 후속 서비스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는 “현재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제도 정비가 늦고 업태가 단조로우며 수요와 공급의 눈높이가 맞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애프터마켓 육성책에 더해 다른 자동차 소비 진작책도 같은 날 동시에 내놨다. 상무부 등 8개 부처는 ‘자동차 유통·소비 개혁 시범 도시’ 40곳을 선정하고 스마트커넥티드카 활용, 자동차 리스, 중고차 유통, 자동차 경주 등 분야의 개혁 과제를 추진하도록 했다. 또 자국산 소형 승용차에 대해서는 차량 구매와 세금 납부, 번호판 발급을 당일에 끝낼 수 있도록 전산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번 조치로 매년 2000만 대 이상이 편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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