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남아공전 비길 생각 없다, 오직 승리뿐”
2026.06.24 18:30
무승부 이상 거두면 32강 확정
상대팀 핵심 공백…중원 우세 기대
홍 감독 “선발 라인업 2~3명 변화”
손흥민 왼쪽 윙…옌스 기용 전망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의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에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위지만 딱 한판에 모든 것이 걸린 만큼 결코 방심할 수 없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며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1승 1무로 멕시코(승점 6·득실 3)에 이어 조 2위인 한국(승점 3·득실 0)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남아공전에서 비기거나 이기면 조 2위로 32강 티켓을 손에 넣는다. 같은 시각 체코가 멕시코를 꺾어 1승 1무 1패(승점 4)로 승점 동률을 이뤄도 1차전 맞대결에서 한국이 체코를 2-1로 꺾었기 때문에 한국이 조 2위가 된다. 멕시코가 체코와 비기거나 이길 경우에는 체코의 승점이 최대 2점에 그쳐 한국이 앞선다. 결국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지지만 않으면 32강에 올라갈 수 있다. 다만 남아공에 패배하고,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면 최악의 경우 조 4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긴장감 유지를 강조했다. 홍 감독은 23일(현지 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은 까다로운 팀”이라며 “비겨도 된다는 생각을 하면 어려움에 처할 것이기에 우리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얻기 위한 전략 변화도 예고했다. 홍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두세 포지션 정도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1·2차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뛰었던 손흥민(LAFC)의 왼쪽 윙포워드로 이동시키고, 그동안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윙백 자원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의 선발 출전 등이 예상된다.
현재 1무 1패(승점 1점·득실 -2)인 남아공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32강을 바라볼 수 있다. 남아공 대표팀 역시 한국전 필승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쉬울 수 있다. 승리를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전력에 대해서는 “규율이 잘 잡혀 있고 신체 조건도 좋다. 90분 동안 계속 잘 뛰는 팀”이라며 “한국의 강점을 어떻게 막고 약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남아공은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 징계로 주축 미드필더인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마멜로디 선다운스) 없이 한국전을 치러야 한다. 한국이 중원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한국의 첫 원정 16강을 이끈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전력상으로 보나 이번 대회 경기력으로 보나 우리 대표팀이 남아공에 비해 우위에 서 있는 게 사실”이라며 “상대의 역습 한 방을 조심하면서 1·2차전에 보여줬던 선수들의 유기적인 호흡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3차전에서도 유지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3차전 최대 변수로 꼽히는 몬테레이의 무더위가 꼽힌다. 다만 양팀 감독의 반응은 엇갈렸다. 홍 감독은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경기를 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건 아니다”라며 “몬테레이의 날씨를 사전에 알고 있었고 제대로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반면 브로스 감독은 “이런 고온은 하루 이틀 안에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1∼2주 정도는 필요하다. 내일 경기에서 확인해보겠다”고 부담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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