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사랑의 레시피
2026.06.25 03:06
영화 ‘사랑의 레시피’에는 미국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완벽주의자 케이트가 등장합니다. 자신만의 레시피로 주방을 꾸려가던 케이트는 언니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조카 조이와 함께 살게 됩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식욕을 잃은 조이는 케이트가 정성껏 만든 요리에 입을 대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부주방장 닉이 대충 만든 파스타를 들고 조이의 곁에 앉아 아무 말 없이 먹었고, 그 모습을 보던 조이가 파스타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케이트는 완벽한 요리가 아니라 조용히 곁에 앉아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슬픔 앞에서 우리는 위로의 말을 찾으려 애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친구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논리적인 설명 대신 함께 우셨습니다.(요 11:35) 완벽한 답을 주시기보다 슬퍼하는 이들 곁에 가만히 머무신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말합니다.(롬 12:15) 오늘 우리 곁에도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슬픔을 홀로 견디는 이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럴듯한 위로의 언어보다 그저 곁에 앉아 따뜻한 밥 한 끼 나누는 것.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의 레시피가 아닐까요.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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