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숙박업소 화재로 일가족 3명 화상·투숙객 45명 대피…업주 방화 추정
2026.06.25 01:54
24일 전주덕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6분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업주 A(70대)씨가 숙박업소 현관과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에 유류 물질을 뿌리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불은 즉시 꺼졌으나, A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인 B(60대)씨와 아들 C(30대)씨도 팔·다리 등에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투숙 중이던 숙박객 45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숙박시설 화재는 총 1,843건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32명에 달한다. 숙박시설 화재 원인 중 방화는 53건, 방화 의심은 63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화재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즉시 작동해 대형 참사를 막았다. 2022년 12월부터는 층수와 관계없이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면적이 600㎡ 이상이면 일반 스프링클러를, 300㎡ 이상이면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으나, 이전에 지어진 숙박시설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경찰은 A씨 등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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