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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준비에…루비오 "국제 수로에 허용 안 돼"

2026.06.24 08:25

걸프국 순방 시작…호르무즈 신경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바틴(Al Bateen) 전용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아부다비=AP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부과 시도에 "그곳은 국제수로"라며 명백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나라도 국제수로에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게 현행 국제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걸프 지역 국가들을 설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이 지역 모든 국가가 미국과 같은 입장을 공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란의 어떤 최종 합의에서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행료를 부과하는 일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60일간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했다. 하지만 이 기간이 끝나면 각종 명목으로 통행료를 걷으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이날 오만과 함께 해협 통항을 위한 '서비스 요금' 부과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통행료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페르시아만 연안 걸프 국가들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루비오 장관은 UAE와 쿠웨이트, 바레인 등을 순방하며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미국 측 발표를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해선 "그들이 무엇에 동의했는지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만약 (사찰 수용을) 실행한다면 절차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몇 가지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들(IAEA 사찰단)은 적당한 시기에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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