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난관’
2026.06.24 21:41
[KBS 춘천] [앵커]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선거 국면에서 1기가와트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강릉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최대 70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시작부터 여러 난관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후보 시절, 강릉을 찾아 깜짝 공약을 내놨습니다.
1기가와트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강릉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기업이 10년 동안 70조 원을 투자할거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우상호/강원도지사 당선인/지난달 15일 : "최대 10조 원 규모의 세수 증대 효과가 생깁니다. 지방세, 법인세 기반이 커지면서 강원도의 재정자립도 역시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사업 시작도 전에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전기' 부터 문젭니다.
이정도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부산 140만 가구가 1년에 쓰는 전력량이 필요합니다.
원자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력을 어디서, 어떻게 수급할지가 뚜렷치 않습니다.
강릉 등 화력발전소 전력은 석탄을 사용하는만큼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어긋날 수 있습니다.
전력을 어떻게 받을지도 미지숩니다.
변전소와 선로가 필요한데 강릉에는 이런 시설이 없습니다.
345kv급 변전소를 짓으려면 시간과 돈이 문젭니다.
공사비만 300억 원대에 송전선로 비용도 들여야 합니다.
시간도 6년에서 길게는 10년이 걸립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 발표도 연기됐습니다.
[우상호/강원도지사 당선인/이달 22일 :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 측과 이야기를 나누고 강원도의 공무원들과도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한 우리 준비가 어느 정도 필요한가(논의 중입니다.)"]
우상호 당선인은 데이터센터 유치 전담팀을 구성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투자 기업의 하나로 거론되는 SK그룹은 앞서 울산에 사업을 먼저 제안해 1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곧 추가 후보지를 발표하지만 여기에 강릉이 포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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