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자기 호텔 방화 추정···제지하던 일가족 화상·투숙객 40여명 대피
2026.06.24 09:46
24일 오전 5시16분쯤 전북 전주시 송천동의 한 호텔에서 업주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투숙객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호텔 업주인 70대 A씨는 만취 상태에서 로비와 승강기, 주차장 등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범행을 제지하던 아내와 아들에게 불길이 옮겨붙어 화상을 입었다. A씨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호텔에는 전체 36개 객실 중 30개 객실에 투숙객 45명이 머물고 있었다. 스프링클러가 즉시 작동하면서 불길이 초기에 진화돼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투숙객들은 모두 긴급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1층 로비 벽면 약 2㎡를 그을리고 엘리베이터 내부 일부를 태우는 등의 재산 피해를 냈다.
경찰은 전신에 중증 화상을 입고 대전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된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크게 다쳐 현재 직접적인 진술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며 “주변인 진술과 현장 감식 결과, 당시 정황 등을 종합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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