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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 45명 덮친 새벽 호텔 화재…불 지른 범인은 '만취한 업주'

2026.06.24 21:26



[앵커]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들이 잠옷 차림으로 긴급대피했습니다. 70대 업주의 방화로 추정됩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호텔에 왜 불을 질렀을까요.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도 트지 않은 새벽, 검은색 옷 차림을 한 남성이 택시에서 내리더니, 큰 젓갈통에 휘발유를 담습니다.

잠시 후 남성이 향한 곳은 자신이 운영하는 호텔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7층짜리 이 호텔에 경찰차와 소방차, 구급차가 잇따라 출동합니다.

잠을 자고 있던 40여 명의 투숙객들은 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못한 채 부랴부랴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5시 10분쯤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소리 들었어요. 119 소리 들었는데 그게 지나가는 것 같아서…."

업주가 만취 상태에서 휘발유를 사온 뒤 건물 곳곳에 뿌리고, 불을 낸 겁니다.

1층 현관에서 시작된 불길은 스프링클러가 곧바로 작동하면서 바로 꺼졌습니다.

투숙객들의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불을 낸 업주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이를 말리던 60대 아내와 30대 아들도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업주 아들)가 막 층 다니면서 고함지르고 해서 사람들 대피시켰다고. 화상이 좀 그렇다고 해서… 생명에 지장은 없습니다."

경찰은 업주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상태가 회복되는대로 정확한 범행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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