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전
무릎 깊이' 하천서 여중생 참변‥수해공사 영향 있었나?
2026.06.24 20:33
◀ 앵커 ▶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여중생 2명이 물에 빠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무릎 정도 깊이의 얕은 하천이었지만 아이들이 빠진 곳은 2미터 깊이였는데, 최근 수해복구 공사로 인한 웅덩이에 빠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남 서산의 한 하천, 지난주 여중생 2명이 물놀이를 하다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얕은 물가에 발을 담그고 놀다가 갑자기 푹 꺼진 웅덩이에 휩쓸린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천 앞부분은 바닥의 자갈이 훤히 보일 정도로 얕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발자국 걸어가면 2m 높이로 깊이 꺼져있습니다.
경찰이 재보니 가장 깊은 곳은 1.97m로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기는 깊이였습니다.
주민들은 해당 하천에 그동안 물놀이 사고가 없었고, 평소 물장구를 칠 만큼 얕은 곳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희배/인근 주민]
"가끔 와서 물놀이도 하고 노는 거 많이 봤어요. 고등학교도 있고 중학교가 여기 바로 옆에 있거든요."
때문에 최근 수해복구공사로 하천 바닥이 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서산시는 지난 2월까지 석축 쌓기 공사를 진행했는데, 중장비를 동원해 흙을 파내고, 이동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숨진 중학생 아버지]
"(수심 변화가) 완만하게 가든가 해야 되는데 이건 직각이에요, 직각. 그럼 중장비가 들어와서 여기에 필요한 토사를 긁었다는 얘기죠."
현장에는 수심 변화를 경고하는 팻말이나 통제선도 없었습니다.
[숨진 중학생 아버지]
"아이들 들어가기 너무 그냥 손쉽게 돼 있는 거예요. 알리는 시설이 있었으면 아이들이 이곳에 들어갈 리가 없었겠죠."
이에 대해 서산시는 퍼낸 흙은 지상에 있던 흙이고, 공사 지점과 사고지점은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정윤/충남 서산시 건설과장]
"무너진 부분이 있는 게 어로 위쪽이죠. (그곳을) 복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하천을 파낼) 그럴 상황이 아닌 것으로…"
경찰은 하천 공사 관련 서류를 확보해 지자체와 시공업체의 안전 관리 부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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