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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보절면, ‘AI 융합 디자인 특성화 중학교’로 소멸 위기 극복 나선다

2026.06.24 20:53

보절중 AI융합디자인 특성화 추진위원회 발족

‘보절아트페스타’ 성과 바탕으로 교육·문화 연계 발전 모델 추진

AI 기반 디자인 교육으로 농촌 교육격차 해소 및 지역 활성화 기대

지난달 6일 보절중학교 교장실에서 열린 ‘보절중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남원교육지원청 강양원 교육장(가운데)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보절중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위원회)

[스포츠서울 ㅣ 남원=고봉석 기자]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전북 남원시 보절면이 교육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보절중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위원회’(이하 특성화추진위)가 22일 보절중학교에서 공식 출범하며, 보절중학교의 AI 융합 디자인 특성화 학교 전환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공개했다. 특성화추진위는 이성수 보절면발전협의회장과 류명기 보절중학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김윤미 보절초등학교장, 김대기 보절면장, 김해곤 화가, 주민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학교와 지역사회, 행정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학 협력체로서 보절중학교의 AI 융합 디자인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보절면을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마을로 조성하고 보절중학교를 AI와 디자인 교육을 특화한 학교로 발전시켜 전국 단위 학생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 새로운 인구를 유입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보절아트페스타’가 보여준 지역 문화의 가능성

이번 계획의 배경에는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농촌재생 프로젝트 ‘보절아트페스타’의 성과가 있다. 보절아트페스타는 지역 예술가와 주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 재생 프로젝트다. 마을의 빈집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농촌의 유휴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으며 문화예술 축제로 발전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보절면 인구를 넘어서는 2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지역 문화자원 활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경험은 문화예술이 지역 활성화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 6일 열린 ‘보절중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 / 보절중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위원회)

◇왜 AI 융합 디자인 교육인가

특성화추진위는 AI 융합 디자인 교육이 농촌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절아트페스타를 기획·운영해 온 김해곤 위원(서양화가)은 “국내외에는 특성화 교육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이끈 사례가 적지 않다”며, “AI 기반 디자인 교육은 전문적인 미술 실기 경험이 없더라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다양한 결과물로 구현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시설과 사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학생들도 AI 기술을 활용하면 폭넓은 창작을 경험할 수 있다”며 “이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절중학교는 AI를 활용한 디자인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산업과 연계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로고와 패키지 등을 지역 농산물과 연계하는 ‘디자인 팜(Design Farm)’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창업 교육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

특성화추진위 관계자는 “농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절중학교의 특성화 교육과 보절아트페스타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활동을 연계해 학생과 주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절면을 문화와 예술, 그리고 미래 교육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발전시켜 외부 인재와 가족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농촌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특성화추진위는 앞으로 남원시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교육과정 개발, 예산 확보, 학생 모집 방안 등 특성화 학교 전환을 위한 세부적인 과제들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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