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넘는데 에어컨 없다"…대선 이슈로 떠오른 프랑스 '냉방' 논쟁
2026.06.24 18:09
에어컨 보급률 낮은 나라
냉방시설 확대 놓고 정치권 공방프랑스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에어컨 가동'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국가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대규모 냉방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에어컨 사용 확대가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냉방 시설 설치 추진할 것"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극우 진영에서는 대권 주자인 마리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에어컨 설치 확대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의회 연설에서 "사람들이 폭염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가장 취약한 계층이 머무르는 병원, 요양원, 학교부터 시작해 대규모 냉방 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RN은 좌파 정당과 환경 운동가들이 공공 보건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에어컨 사용을 이념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펜이 에어컨 설치 확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는 초여름부터 서유럽을 강타한 폭염 때문이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폭염이 덮친 지난 18일부터 현재까지 약 40명이 익사했다. 프랑스 기상청 역시 194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23일이 "프랑스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에어컨 설치? 절대 안 돼"
반면 좌파 진영에서는 에어컨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절대 안 되는 일"이라며 "모든 곳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탄소 배출에 따른) 피해를 가중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은 여름철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길지 않아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여기에 과도한 냉방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다만 최근 기후변화로 이상고온 현상이 잦아지면서 에어컨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에어컨 논쟁이 내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쟁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익사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