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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러? “벨라루스에 ‘새 전선 열어라’ 압박했다”

2026.06.24 09:5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최우방 벨라루스에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새로운 전선을 열어달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4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애초 구상보다는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 초부터 벨라루스에 이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현직 러시아 및 유럽 당국자들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을 넓히기 위한 발판으로 벨라루스를 이용하려는 구상이라고 이들 당국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노려 비재래식 작전에 나서려는 노림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러한 기류가 사실이라면,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충돌 수위를 ‘위험한’ 수준까지 높이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평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4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접경국에 있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군사 밀착을 과시해왔다. 실제로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에 벨라루스 영토를 활용한 적도 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군사 작전에 이용하는 계획이 임박한 징후는 현재로는 없다고 소식통들은 알렸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이 여전히 테이블에 올라와 있기는 하다고 한다. 러시아는 지금도 벨라루스를 압박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드론 공격에 나서는 데 벨라루스 영토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요구 중이라고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프랑스, 벨라루스에 “전쟁 휘말리면 위험” 경고


다만, 벨라루스는 이후에는 전쟁과 거리를 두려는 입장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달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프랑스 측 제안으로 통화를 했다며 “지역 현안과 함께 벨라루스와 유럽연합(EU), 특히 프랑스와의 관계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한 데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 벨라루스가 휘말리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강조했다”며 “벨라루스와 유럽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주장하며 “벨라루스와 가까운 북부 지역에 병력을 증원하고 벨라루스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한 바 있다.

프랑스와 벨라루스 정상의 통화는 러시아가 전날 밤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으로 발사해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과 오레시니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는 무엇보다 러시아의 침략전쟁이 곤경에 처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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