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외부인 침입시 에스원 자동 출동”…삼성이 만든 100평 AI 모듈러 홈 가보니
2026.06.24 17:00
도어캠·홈캠 등에 실내외 보완우려 해소
AI절약·외출모드 등으로 에너지 효율↑
100평 규모의 2층 저택. 낯선 외부인이 침입하려 한다면, 심지어 소화기를 들고 문을 부스려 한다면 도어캠이 자동으로 이를 인지해 에스원에 긴급호출을 해준다. 실내는 홈캠과 로봇청소기 카메라로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실내에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자동으로 블라인드 되는 등 완벽한 수면모드로 바뀐다. 외출할 때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TV·가전을 비롯한 주요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꺼지고, 커튼이 블라인드 돼 여름철 직사광선을 막아준다.
삼성전자가 단독 주택 모듈러 AI홈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4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경기 화성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 투어를 진행했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협업을 맺은 공간제작소 공장 옆에 위치해, 이날 모듈러 집 설계 과정부터 삼성 AI가전 솔루션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모듈러 홈은 한국에서 생소하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활성화 됐다. 공장에서 80% 이상을 제작해 현장에서 단순 조립하는 형태로, 공사 기간을 기본보다 50%가량 단축할 수 있다.
목조 주택으로 배관, 배수, 방수, 방염 등은 당연히 완벽히 설계되며 건축물의 안정성 또한 일반 아파트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의 홈AI 솔루션은 모듈러 주택 건립 과정에서 이뤄진다. 기존엔 완공된 아파트 등에 가전제품을 맞춰 넣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입주 이전 설계 단계에서 TV, 냉장고, 에어컨 등을 최적화 빌트인 할 수 있어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 모두 강점을 갖는다.
모듈러 주택은 일종의 단독주택이다. ‘마당이 있는 집’의 로망 뒤편에 아파트에서의 삶과 달리 우려 사항도 적지 않다. 침입·보안, 화재·누수, 에너지 관리 등 리스크 요인과 함께 가족·지인 등을 초대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진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4가지 영역에 대한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시했다.
침입·보안의 경우 도어캠와 실내 홈캠, 로봇청소기의 카메라 기능을 결합했다. 현관 도어캠이 낯선 외부인을 감지했을 경우 스마트싱스 앱으로 알림을 보내고, 에스원 긴급출동도 요청한다. 에스원 이용은 월 9900원에 구독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에너지 효율도 단독주택이 아파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삼성전자는 ‘AI 절약모드’, ‘외출모드’, ‘EHS 히트펌프’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AI 절약모드는 60% 절감, 히트펌프 사용시엔 기름보일러 대비 절반 이상(34만원→16만원)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 쇼룸 현관 입구에 외출 모드 버튼을 누르면 TV를 비롯해 주요 가전제품과 조명 등이 알아서 꺼지고 커튼을 쳐준다.
모듈러 주택은 토지가격을 제외하고 통상 평당 500만원, 30평 기준 1억500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TV·가전제품 구매에 2000만~3000만원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적정한 위치만 선정할지 2억원 이내에서 ‘나만의 모듈러 홈AI’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 모듈러 홈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유럽, 호주, 하와이 등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서는 앞으로 3년간 누적 1만호의 모듈러 AI홈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의 수익성을 모색하기보다 중장기적 사업 확장에 중점을 둔다는 포석이다.
이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뉴비즈팀 그룹장은 “현재 단독 주택을 시장으로 아파트, 빌딩, 오피스, 숙박, 문화 공간, 공공주택까지 주택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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