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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를 주택에 심었다…'QR코드 하나로 완성되는 집'

2026.06.24 17:01

설계 단계부터 가전·IoT 통합한 주거모델
보안·화재·누수·에너지 관리까지 AI로 해결
단독주택 시작으로 아파트·오피스까지 생태계 확장
이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그룹장은 24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삼성 AI 모듈러 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나 지금 나갈게."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 거실에서 음성 명령이 떨어지자 커튼이 자동으로 내려오고 조명이 꺼졌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도 외출 모드로 전환됐다. 단독주택 거주자들의 고민거리인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AI 자동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모듈러 홈 사업의 단독주택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단순히 가전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주택 설계 단계부터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탑재해 '설치와 설정이 필요 없는 집'을 구현하고, 이를 교두보로 아파트와 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으로 AI 홈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그룹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은 QR코드 하나로 완성되는 집"이라고 강조했다.

■단독주택 고질병..AI 앞세워 해결했다
삼성 AI 모듈러 홈은 삼성전자와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공간제작소가 공동 개발한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집을 지은 뒤 냉장고와 에어컨, TV, 보안기기 등을 개별 구매해 설치해야 했다면, 삼성 AI 모듈러 홈은 설계 단계부터 삼성전자의 AI 가전과 스마트홈 기기를 통합해 집 자체를 하나의 플랫폼처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단독주택은 '전원생활의 로망'으로 불리지만 높은 건축 비용은 물론 보안과 화재, 누수, 에너지 관리 등 아파트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단독주택의 '불안'을 AI 홈의 핵심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AI 가전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는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스마트싱스는 전 세계 4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370개 이상의 파트너사, 4700종 이상의 기기와 연결된다. 그만큼 다양한 사용자의 패턴에 맞춰 자동화 된 주거 환경을 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안과 시설 관리의 어려움과 과도한 에너지 비용 등 단독주택 생활의 불편을 해결하는 △침입·보안 △화재·누수 △에너지 관리 △가족·지인 초대 등 4개 영역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집중 소개했다.

집 밖에 설치된 AI 도어캠은 외부인 접근을 감지해 즉시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낸다. 택배가 도착하면 물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지정된 위치에서 사라질 경우 도난 가능성까지 알려준다. 필요 시 보안업체 에스원 출동 서비스와 연계해 대응할 수 있다. 집 안에서는 홈캠과 로봇청소기가 또 다른 보안망 역할을 수행한다. 홈캠은 반려동물 움직임이나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고정형 카메라가 확인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는 로봇청소기가 이동하며 점검한다. 사용자는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집 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 AI 모듈러 홈 20평형대 제품 거실 전경. 사진=정원일 기자
■단독주택 시작으로 '모든 공간의 AI화'
단독주택 거주자의 고민인 에너지 사용량 역시 AI를 통해 최대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재실 센서가 직사광선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블라인드를 조절하고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등 거주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연결된 가전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모듈러 주택 자체의 가격이 철근 콘크리트 아파트 대비 60~70% 수준, 완공까지의 기간도 아파트 대비 20% 수준으로 짧은 것 역시 특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날 모듈러 홈이 만들어지는 공장에서는 로봇이 거대한 목재를 이동시키고, 자르고, 못을 박는 등 대부분의 노동력이 필요한 작업이 자동화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화를 통해 철근이나 못을 누락하는 등 사람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직 모듈러 주택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AI 홈 확산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단독주택을 시작으로 아파트와 오피스, 숙박시설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모든 공간의 AI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그룹장은 "모듈러 주택은 소비자들이 삼성 AI 홈을 가장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단독주택을 시작으로 일반 주택과 아파트, 오피스, 숙박시설 등 소비자가 살아가는 모든 공간으로 AI 홈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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