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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화요일'은 '강세장 끝'?, 반도체 일타 "반도체 사이클은 9회 중 겨우 2회"

2026.06.24 10:49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6월 24일 수요일
■ 출연 : ☎ 이세철 전무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 '검은 화요일', 레버리지ETF 영향 커..워낙 '불장'이니까
- 강세장 끝? "개인 차익실현 욕구에 기관 건전성 비중 맞출 필요성 영향 있지만, AI반도체 사이클은 초기 국면"
- 반도체 사이클, 9회 중 2회 온 것..아직 갈 길 많아
- 올 하반기 AI CPU 수요 강세, HBM 가격 30%이상 상승 가능성
- 삼성전자 HBM4 매출 10억달러 돌파..대부분 엔비디아로 들어가는 첫 물량 본격화
- HBM, 범용 메모리 보다 마진 낮아...투자금은 늘고, 마진은 50%도 안돼
- 범용 메모리 마진은 80%...싸게 만들어서 많이 남겨
- SK하닉, 'D램 수익률 확보 전략', 마진 봤을 때 이상한 상황 아냐
- 전술적으로 메모리 팔아서 마진 높이고, 그 돈으로 HBM 수요 대비하는 전략으로
- 반도체 수출 90%는 메모리? 이제는 '선택과 집중' 중요..메모리 관련 소부장 육성하고 파이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 MSCI 편입 불발? "시장에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영향 없을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관련 동영상 보기]

◆ 조태현 : 어제는 그야말로 '검은 화요일'이었습니다. 코스피 낙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분들의 커뮤니티에 가보면 "전쟁이라도 난 거냐" 그야말로 패닉 상태를 보여주기도 했었는데요.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를 앞지른 사건, 이것도 투심을 자극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도체 버블의 시작이 될 거라는 한 증권사의 리포트가 소환되기도 했기 때문인데요. 반도체 슈퍼사이클 더 갈 수 있을까요? 끝물인 걸까요? 반도체 전문가이신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의 이세철 전무와 함께하겠습니다. 전무님, 나와 계십니까?

◇ 이세철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전무님. 어제 코스피가 9.99% 빠지고 오늘은 3.73% 반등에 나선 상태입니다. 어제 검은 화요일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세철 : 네, 워낙 최근에 레버리지 ETF의 영향도 되게 큰 것 같고요. 그래서 변동성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낙 시장이 불시장이다 보니까 거기에 따른 영향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 조태현 : 반도체 이야기하기에 앞서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이게 시장에 그렇게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 겁니까?

◇ 이세철 : 아무래도 레버리지라는 게 예를 들면 삼성전자가 5% 오르면 레버리지 ETF 같은 경우는 10%가 오르는 거잖아요. 반대로 빠질 때는 5% 빠지면 10% 빠지고, 3x 같은 경우는 15% 오르고 15% 빠지는 거니까요. 그만큼 투자 심리를 더 흔들 수 있는 부분이 많고요. 아무래도 오를 때는 많이 오르니까 더 주가가 가지만, 빠질 때는 더 심하게 빠질 수 있는 그런 요소가 크겠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왜 이런 상품을 만들어서 와서 후회를 하고 있는지, 아무튼간에 SK하이닉스 시총 전날에 만년 1위로 여겨졌던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이 대기록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증권사의 리포트가 소환이 됐는데요. 'SK하이닉스가 삼성을 추월하면 이거는 강세장의 종료다' 아무래도 과거의 사례들을 들어서 이렇게 분석을 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세철 : 글쎄요. 근데 아무래도 하이닉스는 메모리에 집중된 회사고, 삼성전자는 사실 다양한 사업부가 있잖아요. 다른 사업부들은 사실 이 영업이익 흐름이 썩 좋지는 않거든요.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메모리만 좋지 사실 다른 사업부들은 사실 좋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에서 시장에서 메모리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아마 최근에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조태현 : 시가총액을 보면 삼성전자가 다시 1위를 회복을 하면서 한 2천조 원 조금 안 되는 수준, SK하이닉스가 그것보다 낮은 수준 정도거든요. 그런데 영업이익이나 이익 추정치, 매출 이런 거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이긴 하잖아요.

◇ 이세철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이렇게 역전되고 이런 상황이 그렇게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세철 : 아무래도 수급이 쏠리는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방향성만 보면 사실 결국은 이익을 따라가는데, 단기적으로는 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그런 변수들이 있고 그다음에 ETF도 여러 가지 쏠림 현상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아마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시장이 낭창낭창 흔들리고 있다 보니까 반도체가 흔들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아 이거 강세장 끝난 거 아니냐, 조정을 받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하거든요. 전무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세철 : 글쎄요, 그동안에 주가가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아마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들도 많아질 것 같고요. 최근에 올해 같은 경우는 반도체가 엄청 올랐잖아요. 아무래도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보니까 일부 차익 실현에 대한 요구도 있고, 그다음에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기관 투자 자체도 보면 그 비중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특정 종목이 얼마 이상 넘어가면 펀드의 어떤 건전성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팔아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도 같이 일부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반도체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오늘 나눌 이야기 스포일러부터 여쭤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더 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흔들리면서 조금씩 오르는데 그 흔들림이 큰 것뿐이다, 더 갈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쉬어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시는 겁니까?

◇ 이세철 : 시장의 심리에 따라 변동이 클 것 같긴 한데요. 일단은 차익 실현이 있었던 거죠, 있었고. 일단 어차피 주가는 펀더멘탈 따라가잖아요. 근데 제가 찾아보면 사실 그런 다운사이드 리스크로 볼 수 있는 것들이 그렇게 크지는 않고요. 오히려 AI 관련된 투자들은 계속되고 있거든요. 물론 저희가 안 좋은 걸 찾아보면 되게 많아요. 'AI 버블 논란' 얘기를 하면 그거로 심리가 보수적이 되기도 하고요. 이게 AI가 가보지 않았던 길이잖아요, 사실. 그러다 보니까 새로운 거다 보니까 시장에서의 의견이 다양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에 한번 제가 한 번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사이클이 계속 아직도 초기 국면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더 가야 할 길이 많고 앞으로 사이클은 되게 길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한 2회 온 것 같고, 전체 9회 중에서. 아직도 갈 길은 많은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아직도 그러면 초반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까지 대체적인 관측은 계속 흔들리고 있고 덜컹덜컹거리고 있긴 하지만, 펀더멘탈이 훼손됐다고 볼 여지는 없다고 보는 것 같아요. 메모리 반도체 공급 쇼티지, 공급 부족 여전한 상황이죠?

◇ 이세철 : 맞습니다. 근데 한 가지 다른 점은 그 당시보다 많은 사람들이 메모리 업황이 좋은 걸 알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보니까 수급이 더 쏠렸다가 그거에서 일부 차익 실현하시는 그런 니즈도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매우 큰 구간인 것 같아요.

◆ 조태현 : 공급 부족 계속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같은 데도 다 인정하는 그런 사실인 것 같은데요. D램 공급이라든지 가격 전망 이런 것들, 더 오를 가능성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세철 : 올해 같은 경우는 저희가 보고 있는 부분은 하반기가 원래 시장에서 이렇게 많이 못 오를 거로 봤는데, 보면 가격이 하반기 같은 경우는 AI CPU 수요가 올라오고 있고요. 그리고 HBM 수요가 괜찮습니다. 그래서 HBM이 내년에도 '루빈 울트라'로 해서 제품 탑재량이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하반기에 저희가 보고 있는 부분은 서버향, 즉 CPU, AI CPU 향 수요가 강세가 나올 것 같고요. 그리고 HBM도 제가 보기에는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어서 저희가 보고 있는 하반기 전망은 한 전체적으로 한 3분기에 한 DDR5 같은 경우는 한 17% 정도 상승할 것 같고, 그리고 전체 수요로 인해서 가격이 올라가는 건 한 13% 올라갈 것 같고요, 3분기. 그리고 4분기 같은 경우는 전체 가격은 한 11%, 그리고 HBM 같은 경우는 원래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데 일부 물량 같은 경우는 업사이드 물량이 나오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루빈이 딜레이 되면서 블랙웰 울트라의 수요를 더 끌어가고 있어서 거기에 들어가는 HBM3 물량이 늘고 있고요. 구글 같은 경우가 TPU 제품들을 계속 물량이 늘고 있어서 HBM3 물량의 추가 업사이드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볼 때는 그 물량에 대해서는 한 30% 이상 가격이 올라갈 거로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예전처럼 폭발적인 가격 상승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최근에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을 하기도 했었는데, 조금 전에 루빈, 블랙웰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피지컬 AI를 내세우긴 했는데 이런 방한 같은 것들도 메모리 공급 이런 거랑 직접 연관돼 있다고 보는 게 맞겠죠?

◇ 이세철 : 네, 일단은 피지컬 AI는 중장기적인 그림이긴 한데요. 일단 AI 수요가 지금은 서버에 집중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거를 집중 컴퓨팅 또는 센트럴라이즈드 컴퓨팅이라고 하는데, 이 컴퓨팅 수요가 확산이 될 거로 보여지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디스트리뷰티드 컴퓨팅이라고도 얘기를 하는데, 그동안의 컴퓨터 수요가 모여 있다가 확산되는 걸 반복했거든요. 그게 젠슨 황도 아마 그거에 대해서 아마 이 방향성을 캐치하고 피지컬 AI에 대해서 얘기를 한 거고, 제가 보기에는 그것뿐만 아니라 퍼스널 AI, 우리가 온디바이스 AI죠. 어떻게 보면 피지컬 AI도 가전이나 온디바이스 AI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모델이 서버 단에 있다가 이게 엣지 디바이스 단으로 내려오는 그런 방향이라고 보시면 되겠고, 거기에 따라서 엔비디아도 어떻게 보면 현재 중앙 집중 컴퓨팅의, 센트럴라이징 컴퓨팅 수요를 보고 있지만 그다음 파도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반도체 수요가 탄탄한 거는 확실한 것 같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 급락에도 펀더멘탈은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왔던 것 같고요. 최근에 삼성전자의 HBM4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는 SK하이닉스 쪽에 뒤졌다는 평가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HBM4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서가는 느낌도 드는데, 이런 것들 어떤 의미로 우리가 해석을 해 볼 수 있을까요?

◇ 이세철 : 네, 일단은 그동안에 삼성전자가 HBM에서 많이 뒤처진 것도 사실이었죠. 그래서 HBM3E 같은 경우는 많이 뒤처져 있었는데, 작년부터 어떻게 보면 HBM4 기술에 집중을 하게 됐고 그걸 통해서 HBM4 매출이 나왔다는 거는 의미가 있는 게, HBM4 같은 경우는 아마 올해 나오는 물량들 대부분이 다 엔비디아 향일 거고요. 의미 있게 엔비디아 향으로 물건이 들어가는 첫 제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그렇게 기다렸던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공급, 이제는 진짜 본격화됐다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 이세철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게 되면은 SK하이닉스가 기분이 조금 묘할 것 같은데요. SK하이닉스 쪽은 HBM 쪽에서 계속 돈을 잘 벌다가 이제는 HBM보다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D램 쪽에서 수익률을 더 확보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더라고요. 이거 맞습니까?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 이세철 : 근데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특정 회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사실 삼성전자가 HBM4를 매출을 일으키고 올라는 가지만, 사실 HBM의 마진이 일반 범용 메모리보다 마진이 낮거든요. 일단 여기서 사실 메모리 업체들의 딜레마가 나오고 있는데요. HBM을 하려면 투자 금액이 늘어납니다. 삼성전자가 예를 들면 한 70K 정도 되는 웨이퍼를 커모디티(Commodity)에서 HBM 전환 투자를 하려면 제가 보기에는 못해도 한 3조 정도 됩니다.

◆ 조태현 : 네.

◇ 이세철 : 근데 HBM 마진이 높지가 않아요. 50%대도 안 되거든요.

◆ 조태현 : 그럼 범용 D램이 더 돈이 많이 된다는 거예요?

◇ 이세철 : 범용 메모리 마진이 거의 80%가 넘습니다. 싸게 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은 마진이 80%가 나오고요, 어렵고 힘들게 만들고 원가가 높은 제품은 마진이 낮은 거죠. 그러면 되게 쉽게 돈 벌 수 있는 D램이 있는데, 어렵게 만들어서 마진을 낮추는 그런 상황인 거죠.

◆ 조태현 : 유혹이 엄청 커지겠어요. 쉬운 거 하나 더 하자는...

◇ 이세철 :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메모리 업체들이 사실 HBM을 열심히는 하고 있고 발표도 하지만, 사실 돈은 커모디티로 벌고 있습니다, 범용 메모리죠. 그래서 이 현상이 그렇게 이상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괜찮은 겁니까? 단기적으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세철 : 어떤 면에서 안 좋은 결과라고 보시는지?

◆ 조태현 : 예를 들어서 HBM 경쟁에서 우리가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든지, 이 투자가 부족해지면 그런 우려도 있지 않을까요?

◇ 이세철 : 근데 제가 볼 때는 HBM이나 이런 메모리 같은 경우는 제가 보기에 마켓셰어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HBM이 물량, 과거처럼 물량 떼기처럼 하는 제품이 아니거든요. 대신에 기술력만 가지고 있다면 전략적으로, 전략은 마찬가지로 HBM을 가는 방향은 맞지만 전술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전략과 전술을 달리 가져갈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술적인 측면에서는 제가 볼 때는 커모디티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처럼 많이 팔아서 마진을 높이는 게 맞고, 그 돈으로 다시 HBM 수요가 올라올 때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서 파는 게 더 맞는 전략이지 않나. 그래서 최근에 메모리 업체들이 하는 전략이 그렇게 나쁜 전략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전략상으로는 괜찮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제가 그 말씀을 드린 게 워낙 중국 업체들이 가파르게 추격을 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어서 그러는데요. 이거는 어떻게 위협으로 봐야 됩니까? 아직은 괜찮은 겁니까?

◇ 이세철 : 사실 여러 가지로 중국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를 내재화하려고 하는 모습이 계속 보이고요. 그래서 짧게 말씀드리면 단기적으로는 영향 없다, 크게 제한적이다. 그런데 중장기적으로는 계속 저희가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같은 경우는 사실 한국보다 이공계 인력이 훨씬 많거든요. 그리고 저희 한국보다 더 많이, 열심히 일합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월화수목금금금, 저희가 그렇다고 다시 그런 생활상으로 갈 건 아니겠지만, 싸움 시간적인 측면에서 중국에 있는 이공계 회사들 그리고 이공계 인력들이 엄청나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더 일의 질을 더 높이고 시간당 생산성을 높이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여러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반도체 수출액만 보면 3년 연속으로 300억 달러 거의 50조 원이에요. 이달 들어서는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했다, 이런 통계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메모리에 집중돼 있는 것, 이거는 주가나 이런 측면에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이세철 : 물론 다양화가 필요하겠죠. 항상 저희가 고민하는 것들인데, 앞으로의 세상은 제가 보기에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세상이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한 가지만 잘해도 저희 한국 같은 경우는 먹고살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모든 걸 다 잘한다는 게 이제는 쉽지 않은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행스러운 거는 저희가 AI라는 시대에 그래도 메모리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저희 한국이 그래도 AI 수혜를 보고 있는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근데 메모리가 없었다면, 아니면 다변화를 해서 모든 성과가 비슷했다고 그러면 아마 저희가 이 AI 사이클에 어떤 탑승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앞으로의 산업 방향성이 메모리 편중도에 대해서 우려는 저희가 해야 되겠지만, 이 메모리의 파이를 더 키우는 쪽으로 가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메모리 업체들의 밑에 있는 밸류체인들이 아직도 해외 투자, 해외 장비나 소재를 많이 쓰거든요. 이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저희가 잘하는 게 메모리니까 메모리에 관련된 소부장 업체들을 많이 육성해야 될 것 같고요. 그걸 통해서 저희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실적하고 MSCI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요. 실적 이야기부터 해보죠. 삼성전자가 7월 초에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사실 이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정이 하나 있어요. 내일 새벽이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있거든요. 여기에 개인소비지출(PCE) 발표까지 같이 예정이 돼 있습니다. 마이크론 실적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 이세철 : 일단 메모리 업황이 좋아서요, 전반적인 실적 숫자나 실적 방향성은 되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가격 방향성이 하반기가 나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인 가이던스나 회사의 어떤 방향성들은 현재 메모리 쪽에서의 큰 수요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되게 긍정적인 방향성을 주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근데 다들 기대가 엄청 크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삐끗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 PCE까지 겹쳐 있어 가지고 이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조금 불안하긴 하거든요.

◇ 이세철 : 맞습니다. 제가 좋은 얘기는 드렸는데 우려할 사항들, 주가랑 펀더멘탈은 안 가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 보통 컨센서스가 올라갈 때거든요. 근데 그게 시장 기대감은 100인데 실제는 한 70-80 정도 나오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 조태현 : 그것도 잘한 건데도...

◇ 이세철 : 조정이 나올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 조태현 : 그거는 7월에 나올 삼성전자 실적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문제입니까?

◇ 이세철 : 같은 상황이죠. 모든 회사들의 실적 기대감과 실제 상황과의 차이가 있을 때 주가는 변동이 되잖아요. 예를 들면 업황이 안 좋은 것들을 다 알고 있는데 회사가 생각한 것보다 숫자가 잘 나오면 주가가 더 올라가는 것도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요소로 하나만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MSCI 선진국 지수 될까 안 될까 기대가 있었는데, 사실 어려울 거라고 생각들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안 됐어요. 패시브 자금 유입, 특히 반도체 기업에 대한 패시브 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습니까?

◇ 이세철 : 근데 제가 보기에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올해 크게 시장에서 기대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게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고요. 앞으로 계속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해서 노력들을 하고 계셔서 그 부분들은 나중에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당장은 제가 보기에는 시장에서 큰 기대를 하고 한 것 같지 않습니다.

◆ 조태현 : 사실 이번엔 안 될 거라고 다들 예상을 했으니까요. 다양한 이슈들, 반도체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을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은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의 이세철 전무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세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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