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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캐나다 잠수함
加 잠수함 발표 임박…韓 ‘뒤집기 한판’ 나올까

2026.06.24 11:23

이르면 이달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韓 ‘산업 기여’ vs 獨 ‘나토 공유’ 강조
파이브 아이즈·G7에 韓 공급계기 기대
정부 “기대하지만 낙관만은 쉽지 않아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부사장(왼쪽)이 지난 27일(현지시간) 개막한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인 ‘캔섹(CANSEC) 2026’에서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에게 최신예 잠수함인 KSS-III 모델을 소개하는 모습. [한화오션 제공]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해군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이르면 이달 말로 임박하면서, 한국과 독일 간의 막바지 수주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노후 잠수함을 신형 디젤잠수함 최대 12척으로 교체하고 수십 년간의 유지·보수·정비(MRO)까지 맡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의 팀코리아와 독일 TKMS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당초 독일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한화가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맹추격에 나서며 판세는 초박빙으로 여겨진다.

24일 한화 측에 따르면 이번 수주전과 관련해 80여개의 캐나다 현지 기업 및 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산업 협력 패키지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주전 초기만 하더라도 TKMS가 유리하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뛰어난 납기 준수 능력과 한화오션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의 현지 산업 지원 공세가 거세지며 팽팽한 접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쪽이 잠수함 성능 등 객관적으로 뛰어난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판세는 백중세”라고 말했다.

▶韓 빠른 납기·경제 효과 vs 獨 ‘나토 생태계’ 강조=한화는 캐나다 측에 도산안창호급(KSS-III 배치-I)보다 성능이 향상된 3600톤 장영실급(KSS-III 배치-II) 잠수함 모델을 제안했다. 넉넉한 선체 크기를 바탕으로 수직발사관(VLS)과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뛰어난 잠항 능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강점은 안정적인 납기와 폭넓은 산업 협력이다. 한화는 캐나다 해군의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해 2032년까지 첫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조기 납품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아울러 알고마 철강 및 캐나다 자동차부품공업협회(APMA) 등과 손잡고 육상 방산 플랫폼과 에너지를 아우르는 대규모 패키지를 제안했다.

실제로 수주 시 예상되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캐나다 여론을 움직이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 분석에 따르면, 한화가 이번 사업을 수주할 경우 내년부터 오는 2044년까지 캐나다에 연평균 2만50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같은 기간 약 1000억 달러 이상의 캐나다 국내총생산(GDP) 기여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맞서는 독일 TKMS는 노르웨이와 공동 개발 중인 2800톤급 ‘212CD’ 모델을 제안했다. 다이아몬드형 선체 구조를 통한 뛰어난 스텔스 기능과 오르카(ORCCA) 전투체계가 특징이다. TKMS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생태계’다. TKMS는 나토 재래식 잠수함 함대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어, 캐나다가 독일을 선택할 경우 기존 유럽 동맹국들과 훈련·물류·부품 공급망을 원활히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캐나다의 독자적인 잠수함 운용 및 정비 능력을 위한 기술 이전과 자국 산업의 안보 공급망 편입을 제안하며 맞서고 있다.

▶수주 성공 시 수십년 미래 먹거리 확보=우리 정부는 이번 수주전이 국가 간 안보 동맹이라는 측면과 얽혀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방산 세일즈 외교를 펼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우리의 종합적인 판단으로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기는 한데 낙관하기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지난 22일 “잠수함 자체 경쟁력과 산업 협력 패키지 면에서는 우리가 낫지만, 캐나다 입장에서는 나토라는 전략적 판단을 할 여지도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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