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비는 시댁 몫" vs "아쉬울 때만 시댁이냐" [결준에서 돌끝까지]
2026.06.24 04:31
편집자주
기성 세대에게는 안드로메다 문화처럼 어색한 밀레니얼 세대의 이성관과 결혼관. 그들의 고민을 '결준'(결혼준비)부터 '돌끝'(아이의 첫 돌이 끝나는)까지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당사자 인터뷰와 SNS 갈무리한 내용과 함께 전문가의 관련 제언도 따라갑니다.정부지원에도 부담, 출산비용
부족한 부분은 부모님께 요청
육아용품, 중고알뜰거래 대세
부족한 부분은 부모님께 요청
육아용품, 중고알뜰거래 대세
출산에 대한 공공 지원이 크게 늘었지만, MZ 부모들의 사적 부담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출산 및 회복과정에서의 관련 비용 못지않게 소중한 아기가 직접 사용할 육아용품에도 적지 않은 돈이 사용된다. 일부에서는 해당 비용이 1,000만 원을 넘는 경우도 확인된다. 이에 따라 출산·육아 비용 가운데 육아 용품과 관련된 부분은 친정 부모님에게, 시댁 부모님에게는 산후조리비용을 요청하는 관행도 생겨나고 있다.
산후조리원 고민하는 아내: 지금 24주인데, 산후조리원 선택과 관련 비용 때문에 고민입니다. 2주 기준으로 알아보니까, 기본형도 200만~300만 원에 달해, 고민입니다.
댓글1: 첫째 때 산후조리원 비용 아끼고 집에서 했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둘째는 조리원 갔는데 훨씬 몸의 회복이 빠르더라고요.
댓글2: 산후조리원 비용이 너무 부담되면 '1주만 조리원, 1주는 친정' 이런 식으로도 많이 하더라고요.
댓글3: 집에서 하면 비용은 아끼지만 산후도우미나 친정 도움 없으면 힘들어요.
댓글4: 산후조리원 비용은 저도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에요. 아기한테 써야 할 돈이랑 제 몸 회복 사이에서 계속 저울질하게 되더라고요.
알뜰한 출산·육아 준비하는 엄마들
출산비용 걱정하는 아내: 25주차 되는 예비맘입니다. 출산과 육아용품 비용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요.
댓글1: 육아용품 모두 새것 원하면 많이 깨져요. 중고물품거래(당근)나 물려받는 것도 좋아요.
댓글2: 아기 입에 들어가는 것들 빼고는 당근 이용하세요. 아기 용품은 짧게 쓰는 것들이 많아서 당근도 괜찮더라고요!
댓글3: 저도 임신 전에 궁금했던 부분이었어요! 육아용품은 대략 600만 원 정도 들었어요! 카시트, 절충형 유모차, 휴대용 유모차, 하이체어(유아용 식사 의자) 등에 400만 원가량 들더라고요. 200만 원은 나머지 용품 구매에 들어갔어요. 산후조리원 비용까지 합하면 이래저래 1,000만 원 넘을 거 같아요.
댓글4: 저는 아기 물품에 병원비나 조리원비까지 해도 500만~600만 원이면 충분해요. 병원비나 조리원비는 (정부지원) 바우처로 하면 큰돈 안 들어요. 아기 낳고 받은 '첫만남이용권'으로 조리원비 내면 되고, 서울 거주자면 산후조리경비 받아서 산후도우미 3주 쓰면 실제 자기부담은 100만 원 이하 가능합니다.
댓글5: 본인 상황에 맞게 사면 됩니다. 하이체어나 유모차는 굳이 새거 비싸게 안 사셔도 충분해요.
댓글6: '좋은 걸로 갖추고 살자' 하면 힘들 수 있어요.
댓글7: 결혼할 때도 느꼈지만 인생의 단계마다 어찌나 상술들이 많은지…정신 바짝 차리고 최소한으로 하려고요.
댓글8: 신생아 기간 금방 지나가서 아낄 건 아끼는 게 최고입니다. 중고거래(당근)를 이용하긴 했지만, 120만 원 가까이 쓴 거 같아요.
알뜰하게 준비했던 엄마: 카시트, 유모차, 아기침대 등 중고구매로 했더니 150만 원이면 충분해요.
조부모가 부담하는 손자 출산·육아비용
부모님 역할 기대하는 남편: 양가에 첫 손주예요. 주변에서는 어른들이 산후조리비용 내주는 게 맞지 않냐고 하는데, 원래 그런 문화가 있나요?
댓글1: 네. 저는 출산 몇 주 전에 주셨어요. 그러나 정해진 문화는 아니죠.
댓글2: 네. 시댁에서 산후조리원 비용 내주시고, 저희 집은 용품 다 사줬어요. 친정에서는 출산준비, 아기용품 준비 도와주시고 시댁에서 조리원 비용 도와주신다고 28주쯤 말씀해주셨어요.
댓글3: 그게 왜 당연한 거야. 내주시면 감사하지만, 원래 본인들이 내는 거지.
아들 낳은 것 걱정하는 중년 여성: 요즘은 시댁에서 산후조리원 비용도 내줘야 하는 분위기인가 봐요. 나 아들 괜히 낳았어요.
댓글1: 제정신이 아니죠.
댓글2: 아쉬울 때만 시댁을 찾나 봐요.
댓글3: 저렇게 자기들끼리 예약하고 돈 대라고 하는 경우는 없어요.
댓글4: 친정이든 시집이든 여유있는 집이 내는 거죠.
댓글5: '내가 보태주겠다. 대신 시부모 노릇 제대로 하겠다'고 하세요.
너무 다른 한일 출산문화
일본인 동료와 비교된 아내: 남편이 일본인 아내 둔 직장 동료 사례라며, 일본에서는 (출산)무통주사도 드물고 출산지원금도 한국보다 낮다고 합니다.
댓글1: 그런 것 같아요. 사토가에리(里帰り)라고 친정에 가서 출산하는 경우가 한국보다 많다고 합니다.
댓글2: 무통분만 없으면 힘들 텐데요.
댓글3: 제왕절개 대신 대부분 자연분만이랍니다. 일본 여자들 진짜 대단하다 싶네.
댓글4: 일본과 한국 출산 문화 찾아본 적 있는데 정말 많이 다르더라. 한국이 대체로 상향 평준화한 느낌.
댓글5: 일본에서는 출산 과정에서 비명도 못 지르게 한답니다.
댓글6: 간호사가 너만 애 낳고 힘든 거 아니라고 산모 마음가짐 강하게 만들어 줌. 나라마다 출산 문화도 다른 게 재밌네요.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산후 조리 서비스가 대부분 민간과 개인에 위탁돼있고 그것이 개인에 큰 부담으로 전가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라며 "국가 차원에서 출산을 지원하기 위한 산부인과, 조리원 등의 공공 인프라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료조사 변한나, 조철환 오피니언에디터 정지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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