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화성계곡서 회오리 30개 포착…무슨 일? [여기는 화성]
2026.06.24 11:34
마메르스 협곡은 1000km에 걸쳐 펼쳐진 거대한 계곡 지대로, 먼지 회오리가 자주 관측되는 지역이다. 이번 촬영에는 협곡 곳곳에서 활동 중인 약 30개의 먼지 회오리가 포착됐다고 ESA는 설명했다.
화성의 먼지 회오리는 태양열에 의해 지표면이 가열되면서 형성된다. 따뜻해진 공기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회전 운동이 발생하고, 주변의 먼지를 끌어올리며 거대한 회오리 기둥을 만든다. 원리는 지구의 건조한 사막 지역에서 나타나는 먼지 회오리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훨씬 크다.
화성의 먼지 회오리는 높이가 최대 8km에 달하고, 수km에 걸쳐 이동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초속 45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화성 전역으로 먼지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며, 행성의 기후와 대기 순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관측을 통해 단순히 먼지 회오리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오리의 이동 방향과 속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사진의 배경이 된 마메르스 협곡 역시 과학자들의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이곳은 화성 표면에 형성된 거대한 협곡·계곡 시스템으로, 길이는 약 1000km에 이르며 일부 구간은 폭 25km, 깊이 1.2km에 달한다.
과학자들이 화성의 먼지 회오리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직접 관측하기 어려운 화성의 바람과 대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는 향후 화성 탐사 임무의 안전한 운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화성의 기후와 환경 변화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나아가 화성에 과거 물이 존재했는지, 그리고 행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했는지 연구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마메르스 협곡 자체도 주목할 만한 연구 대상이다. ESA에 따르면 이 지역은 화성의 고대 남부 고지대와 북부 저지대를 연결하는 지형적 통로 역할을 한다. 약 38억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협곡 주변에는 과거 빙하의 흔적으로 여겨지는 다양한 지형도 남아 있다.
현재 빙하 지형은 암석과 잔해에 덮여 있지만, 그 아래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보존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SA는 이러한 지하 얼음이 향후 화성 유인 탐사와 자원 활용 연구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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