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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2강길 흔드는 마지막 변수…‘조 1위’ 멕시코가 힘 빼면 ‘경우의 수’가 꼬인다

2026.06.24 05:00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 AP뉴시스


한국의 32강 경우의 수가 미묘하게 흔들릴 수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멕시코가 힘을 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체코와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한국은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멕시코와 체코의 처지는 정반대다. 멕시코는 앞선 2경기에서 남아공을 2-0, 한국을 1-0으로 꺾고 2승,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체코는 한국에 1-2로 패했고, 남아공과 1-1로 비기며 2경기 승점 1에 그쳤다.

24일 로이터통신은 “멕시코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체코전이 무리할 필요가 없는 경기다. 토너먼트를 앞두고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 경고 관리까지 고려할 수 있다.

반면 체코는 승리가 간절하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친 체코는 최종전에서 결과를 내야 32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멕시코가 정상 전력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체코 입장에서는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다.

1승 1패로 조별리그 2위에 자리한 한국으로서도 이 경기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체코를 꺾고 승점 3을 확보했지만, 멕시코에 패해 아직 32강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은 25일 남아공전에서 승리하면 복잡한 계산 없이 32강행을 확정한다. 승점 6이 되면 체코가 멕시코를 꺾더라도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한다. 가장 깔끔한 시나리오다.

무승부도 나쁘지 않다. 한국이 남아공과 비기면 승점 4가 된다. 체코가 멕시코를 꺾어 승점 4로 따라붙더라도,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이긴 만큼 승자승에서 앞선다.

문제는 패배다. 한국이 남아공에 지면 승점 3에 머물고, 남아공은 승점 4가 된다.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면 체코도 승점 4가 돼 한국은 조 4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반대로 멕시코가 체코를 잡거나 최소한 무승부를 거두면 한국은 패하더라도 조 3위 가능성은 남는다.

이 때문에 멕시코의 전력 운용도 변수다. 멕시코가 정상 전력에 가깝게 나서 체코의 승리를 막으면 한국의 부담은 줄어든다. 반대로 멕시코가 로테이션을 택하고 체코가 승리하면, 한국은 남아공전 패배 시 곧바로 탈락권으로 밀릴 수 있다. 멕시코의 선택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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