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전
[금안보고서]외국인 주식매도, 글로벌펀드·IB가 주도…"당분간 지속될 것"
2026.06.24 11:09
3월엔 글로벌IB, 2·5월엔 글로벌펀드
외국인 순유출, 주가상승에 후행…"리밸런싱 계속될 것"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기마다 이를 주도한 투자 주체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순유출을 보인 3월에는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며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매도를 주도한 반면 다시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지난달에는 차익 실현에 나선 글로벌펀드(투자회사)가 자금 이탈을 이끌었다. 주가 상승 후 대규모 매도에 나서는 패턴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출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는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948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3월에는 297억800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5월에는 318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3월 기록을 넘어섰다.
이를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글로벌펀드의 순유출 규모가 연기금과 글로벌 IB를 압도한 가운데, 시기별 주요 매도 주체는 달랐다. 3월 역대급 순유출은 글로벌 IB가 88억5000만달러를 순유출하며 주도했다. 한은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이 확대되고 국내 주가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글로벌 IB의 매도세가 크게 확대됐다"며 "당시 국내 주가 급락으로 글로벌 헤지펀드 등의 주식연계 파생거래가 중도 청산되면서 이들의 거래 상대방인 글로벌 IB의 국내 주식 매도 압력도 강화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5월 주식자금 이탈은 글로벌펀드가 주도했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글로벌펀드는 284억9000만달러를 순유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3월 매도를 주도했던 글로벌 IB는 지난달 35억9000만달러를 순유입했다. 한은은 "국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수차례 경신하면서 글로벌펀드와 연기금이 자산배분 차원의 리밸런싱, 차익 실현 등을 목적으로 국내 주식을 매도할 유인이 커졌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외국인의 주식자금 이탈은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 상승에 후행하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리밸런싱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최근 높아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리밸런싱 목적의 주식자금 유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출이 외환 수급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중동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뿐 아니라 내외국인의 투자자금 유출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다만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라 채권자금이 완만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을 덜 수 있는 대목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자금은 중동전쟁이 격화된 3월 크게 빠져나간 뒤 4월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돼 완만한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채권 중 국고채는 올해 1~5월 176억달러가 순투자됐다. WGBI 편입 기준인 잔존만기 1~30년물 국고채로 한정하면 4~5월 월평균 68억달러가 순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41억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한은은 "향후 외국인 채권자금은 WGBI 추종자금 유입 등으로 유입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식자금 유출이 지속되지 않도록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금은 투자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