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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끄는 게 아니라 뒤에서 민다"…'스위퍼' 김민재의 품격

2026.06.24 08:28

질문에 답하는 김민재. 연합뉴스

홍명보호의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철벽 수비를 예고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르는 고지에서 방심 없이 완벽한 승리로 토너먼트행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대표팀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A조 2위다. 체코를 2-1로 꺾었으나 멕시코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이번 남아공전은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다. 그러나 목표는 오직 승리다. 토너먼트를 앞두고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 남아공은 조 최약체로 평가받지만 저력이 있다. 직전 체코전에서 후반을 주도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빠른 속도와 기술을 갖춘 까다로운 상대다.

김민재는 24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남아공 선수들이 기술이 좋고 속도도 있어서 수비수들과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팀으로서 지난 두 경기처럼 하면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김민재는 이한범(미트윌란), 이기혁(강원)과 함께 스리백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우려가 많았던 조합이지만, 본선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내는 중이다.

김민재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스리백을 이루는 선수들이 월드컵에 오기 전에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였는데, 막상 대회에 들어오니 정말 좋은 경기를 해주고 있다"라며 "모두가 충분히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수비진의 리더라는 주변의 평가에는 손사래를 쳤다. 김민재는 "제가 선수들에게 많은 피드백을 해주지는 않는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이미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차 있다. 저를 왜 높여주는지는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본연의 임무인 스위퍼 역할도 재차 강조했다. 김민재는 "팀에서도 저는 제가 끌고 간다기보다는 뒤에서 민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역할이 스위퍼인 만큼 다른 선수들이 앞으로 나가서 공격적인 수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려 한다"라며 완벽한 조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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