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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 경우의 수 안 본다…홍명보 "승리만 생각"

2026.06.24 08:45

멕시코전 패배 딛고 분위기 회복 자신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민재가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photo 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홍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며 "멕시코전 패배로 분위기가 다소 처진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충분히 회복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해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중이다. 현재 조 2위인 한국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다.

그러나 홍 감독은 결과 계산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역대 월드컵에서는 꼭 이겨야 올라가는 경우의 수가 많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은 처음"이라면서도 "이런 경기가 오히려 어렵고 까다롭다.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도 만만치 않다.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전 패배 이후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준비 과정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이겼을 때보다 분위기가 처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준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몸과 정신 상태 모두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1, 2차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충분했다"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서로를 믿으며 경기에 임하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선발 명단에는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서는 두세 포지션 정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격 2선과 좌우 윙백 자리에서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photo 뉴스1


경기 장소인 몬테레이는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은 도시다.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U-20 월드컵)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우루과이를 꺾고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4강 신화를 쓴 장소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우리에게도 그런 기회가 온다면 선수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현지 교민들과 멕시코 팬들의 응원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남아공전에는 붉은악마 응원단 510명과 교민 약 1500명 등 2000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홍 감독은 "체코전에서도 멕시코 팬들이 '코리아'를 외쳐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이 홈 경기 같은 분위기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큰 선물이다. 그 이점을 잘 활용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체감온도 40도를 넘는 몬테레이의 폭염도 변수로 꼽히지만 홍 감독은 "이 지역의 기후를 충분히 알고 준비했다"며 "경기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 탈락(1무 2패)을 경험했던 홍 감독은 두 번째 월드컵 도전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그는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며 "32강에 오른다고 명예회복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지도자는 어떤 결과든 책임을 지면 된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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