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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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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승리한다”…홍명보호, 남아공전에 32강 진출 명운 건다

2026.06.24 08:59

洪 “두세 포지션 정도는 변화있을 것”
손흥민 활용법·옌스 투입 여부 주목
불볕더위, 아프리카 징크스 극복해야
이강인, 이기혁, 백승호 ‘카드 관리’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대표팀의 이강인이 24일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팀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면 반대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상대도 까다롭다. 꼭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홍명보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간 월드컵 경험을 돌아보면 꼭 이겨야만 올라가는 경우의 수를 만난 적이 많았다. (비겨도 조 2위인) 지금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극 전사들은 25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이 열린 곳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최소한 비겨야 자력으로 조 2위를 확정 짓고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만약 지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조 1위로 32강 진출이 결정된 멕시코는 마지막 체코와의 3차전에서 2진급 선수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라, 멕시코가 혹시 체코에 잡히게 되면 홍명보호가 조 4위로 탈락하게 된다.

이날 태극전사들은 토너먼트로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산니콜라스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초반 15분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는 선수단 28명 전원이 참여했다. 밝은 표정으로 박수와 큰 소리로 서로 격려하며 활기찬 모습으로 훈련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실시간 랭킹이 A조 중 가장 낮은 61위로, 23위인 한국보다 훨씬 아래지만 안심할 수 없다. 대표팀이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상대로 5번 만나 1승 1무 2패로 열세를 보인 탓이다. 특히 4번의 경기를 모두 선제 실점했었다. ‘아프리카 징크스’를 깨고 승리하려면 선제 득점이 가장 좋은 해법이다.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두세 포지션 정도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1, 2차전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예고했다. 이 역시 득점을 위해 공격진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슈퍼스타’ 손흥민 활용이 가장 큰 관심사이다. 1, 2차전에서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수비수를 달고 다녀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지만, 골 맛은 보지 못했다. 고립된 위치에서 롱볼 위주로 넘어오는 패스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을 주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왼쪽 윙으로 내리는 시프트로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톱으로 대신 조규성이나 오현규가 투입돼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다면, 손흥민에게도 찬스가 많아지리란 기대다. 월드컵 통산 3골을 넣은 손흥민은 1골만 더 넣으면 한국인 최다 득점자가 된다.

독일인 아버지를 둔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의 첫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갖춰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교체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 주전으로 활약한 그가 왼쪽 측면에서 공격 활로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24일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이번 남아공전이 열리는 몬레테이는 한국 기업이 300여 곳 진출해 있고, 교민도 5000명이나 돼 응원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홍 감독도 “내일 선수들이 홈그라운드 같은 기분으로 경기할 수 있다는 건 큰 선물”이라고 반색했다.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는 극복 대상이다.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는 현지 시간 오후 7시라 한낮 경기는 피했다.

멕시코 현지에서 대표팀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전 국가대표 이영표 해설위원은 남아공의 수비 조직력에 약점이 있다고 공략 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남아공은 수비 라인 컨트롤이나 선수들 간 커버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들도 보여왔다”며 “상대의 강점인 빠른 발을 이용한 뒷공간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수비 조직력의 허점을 공략한다면 대한민국이 승점 3점을 확보하며 32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너먼트로 시야를 넓히면 ‘카드 관리’도 잘해야 . 1차전에서 왼발잡이 센터백 이기혁이 경고를 받았다.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전반 4분 만에 ‘공격의 엔진’ 이강인이 옐로카드를 받은 데 이어 후반엔 백승호가 대표팀의 이번 대회 3번째 경고를 받았다.

만약 이들이 남아공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는다면 32강전에 뛸 수 없게 된다. 이 중 하나라도 32강전 전열에서 빠지게 되면 대표팀에 큰 타격이다.

이번 남아공전 주심은 이강인에게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옐로카드를 줬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파쿤도 테요 심판이다. 엄격한 판정으로 카드를 자주 내는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공전 경고를 피하면, 32강전부터는 누적 경고가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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