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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 지지층 결집할라… 친명계 ‘한찬식 논란’ 진화 안간힘

2026.06.24 02:06

검사 출신 민정수석 임명 반발 기류
검찰 보완수사권 존치 포석 의심도
이건태 “기획통… 당내 비토 부적절”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찬식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인선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 내부에서 “검찰개혁을 포기한 것”이라는 불만이 커지자 친명(친이재명)계가 구명 총력전에 나섰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수석 임명이 자칫 친청(친정청래) 지지층 결집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2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수석에 대한 여권 내 비토 기류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 수석은 기획통 검사이고, 실무형·참모형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치색을 드러낸 적도 없다”며 “지금까지 안 가 본 길이지 않나. 이런 부분들은 대통령의 뜻을 이해하고 지지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검사 출신인 한 수석 임명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확산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이 대통령이 검사 출신을 기용한 건 결국 보완수사권 존치를 위한 포석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또 한 수석이 문재인정부 시기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로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을 기소한 이력, 2009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으로 노무현 대통령 기록물 유출 사건을 수사한 이력 등도 문제 삼고 있다.

정청래 대표 지지층이 모인 ‘딴지게시판’에는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허탈함이 몰려온다”(추미애 경기지사) “유구무언”(이성윤 최고위원) 등 친청계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친문(친문재인)인 윤건영 의원은 “인사권은 대통령 몫이기에 존중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여권 내부에서 우려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의원도 “당원 목소리를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친명계 내부에선 이 문제가 계속 커질 경우 강성 지지층을 자극해 정 대표의 연임 가도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친명계 초선 의원은 “한 수석 임명은 이 대통령을 공격하기 더없이 좋은 명분”이라며 “이번 인선으로 검찰개혁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친청계에서도 대통령 인선에 대한 직접 비판이 이 대통령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친청계 인사는 “참모 인사를 두고 왈가왈부하기는 부담스럽다”며 “더 이상의 반발 메시지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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