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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남아공전서 ‘손톱’ 카드 포기하나? “두 세 포지션 정도는 변화를 줄 생각” [몬테레이 IN SEGYE]

2026.06.24 06:39

[몬테레이=남정훈 기자] “두 세 포지션 정도는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갖는다. 뉴스1
홍명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변화를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과의 일전을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청사진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체코전과 두 번째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 거의 동일한 라인업을 구사했다. 체코전에서 손흥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이재성과 이강인에게 공격 2선을 맡겼다. 중원은 황인범-백승호로 구성한 뒤 좌우 윙백엔 이태석과 설영우를 배치했다. 센터백 세 자리는 왼쪽부터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을 내세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멕시코전에서는 왼쪽 윙백 자리에 설영우를 옮긴 뒤 오른쪽 윙백엔 김문환을 배치한 게 변화의 전부였다.
 
그러나 남아공전에서는 두 세 포지션 정도 변화를 천명한 만큼, 멕시코전과는 선발 라인업이 꽤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변화는 2경기 연속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가 69분, 57분만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던 손흥민의 왼쪽 윙포워드 배치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나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포는 침묵하고 있지만, 공격 2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 동료들과 연계하는 플레이가 좋은 만큼 왼쪽 윙포워드로 출격해도 제 몫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게다가 왼쪽 윙포워드는 손흥민이 전성기를 보낸 포지션인 만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변화다. 손흥민이 왼쪽 윙포워드로 내려올 경우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엔 오현규와 조규성 중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손흥민이 왼쪽 윙포워드로 내려올 경우 그 자리에서 뛰어온 이재성의 포지션 변화가 필요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가장 잘 뛸 수 있능 이재성임을 감안할 때 그를 가운데로 옮겨 공격 2선에 세 명을 배치하는 전형도 가능하다. 지금의 3-4-2-1 포메이션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백승호 자리에 이재성을 넣는 변화도 가능하다.
 
이기혁이 멕시코전에서 김승규와 콜 플레이 미스를 범하긴 했지만, 센터백 세 자리는 변화를 가져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변화를 줄 포지션은 윙백이다. 설영우를 다시 오른쪽으로 돌리고, 왼쪽 윙백에 체코전에 선발로 나섰던 이태석을 기용할 수도 있고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던 옌스 카스트로프를 전격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다만 변화를 크게 가져가지 않는 홍명보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카스트로프보다는 이태석의 선발 라인업 복귀에 더 큰 무게감이 실린다.
 
한국은 남아공을 상대로 승리하거나 비기기만 해도 A조 2위를 차지해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지만, 홍 감독은 이런 상황을 오히려 경계했다. 그는 “대회 전 3차전을 놓고 경우의 수를 생각했을 때, 이런 경우의 수는 없었다. 오히려 꼭 이겨야만 하는 경우의 수를 고려했다. 그걸 감안하면 지금 상황이 나쁘진 않지만, 특별히 도움이 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경기가 굉장히 하기 어렵다. 상대는 분명 까다로운 팀이다. 비겨도 된다는 생각하면 저희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꼭 승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에겐 이번 북중미는 사령탑으로 맞는 두 번째 월드컵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1무2패로 탈락하면서 이전까지 선수로도, 지도자로도 승승장구했던 홍 감독의 축구 인생에 처음으로 흠이 났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홍 감독 개인에겐 ‘명예회복의 장’이기도 한 셈이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 개인적 의미는 부여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그는 “저는 그저 지금 선수들과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이다. 저의 개인적인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아울러 예전의 실패를 명예회복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 않다. 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저의 개인적인 부분을 이번 월드컵에 결부시키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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