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神 메시의 유일한 결점은 ‘PK’…월드컵 역대 최다 실축 기록
2026.06.24 00:53
PK 성공률 77.9% ‘인간적’ 수준...월드컵에선 7번 중 3번 실축
‘축구의 신(神)’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낼 때가 있다. 바로 페널티킥(PK)이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23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오스트리아전에서 2골을 넣으며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8골)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날 PK를 놓치며 월드컵 역사상 최다 PK 실축자라는 불명예 기록도 함께 남겼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4분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하며 PK를 얻어냈다. 메시에게는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쓸 절호의 기회였다.
메시가 공을 향해 달려나가다 잠시 주춤하며 페인트를 줬는데 오스트리아 골키퍼 알렉산더 슐라거는 골문 앞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당황한 메시가 오른쪽 구석으로 뒤늦게 슈팅했지만 그대로 골문 밖으로 나가버렸다. 실축 후 메시는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메시는 월드컵 무대에서 세 번째로 PK를 실패하며 가나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을 넘어 월드컵 최다 PK 실축 기록을 새로 썼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3개 대회 연속 PK 실축이기도 하다.
드리블과 패스, 슈팅 등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축신’ 메시에게 PK는 유일한 ‘결점 아닌 결점’이다. 그는 개인 통산 PK 149개 중 116개를 넣어 성공률 77.9%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 선수들의 평균 성공률이 80%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메시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인간적인’ 기록이다. 브라질의 전설적 공격수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PK 성공률이 90%가 넘는다.
특히 메시는 월드컵 무대에서 PK 7개 중 4개만 넣어 성공률이 57%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긴장감이 큰 월드컵 무대에서 스타트가 꼬인 영향이 크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찼다. 월드컵 첫 PK였는데 하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경기도 1대1 무승부로 끝나며 승리를 날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에 얻은 PK를 성공했지만 팀은 1대2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어 조별 리그 3차전 폴란드전에 또다시 0-0으로 맞선 전반 PK를 실축했다. 다행히 이 경기는 2대0으로 아르헨티나가 이겼다.
이후 메시는 저주가 풀린 듯 카타르 월드컵 주요 승부처마다 PK를 성공했다. 네덜란드와의 8강에서 PK와 승부차기를 모두 성공했고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도 PK로 결승 선제골을 넣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에서도 PK로 팀의 선제골을 넣고 승부차기도 성공해 월드컵 우승을 손에 쥐었다. PK에선 약했지만 승부차기 3번은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월드컵에서 PK를 놓친 메시는 경기 후 “너무 잘못 찼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아무리 위대한 선수라도 약점은 있기 마련”이라며 “메시는 그런 약점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압도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메시는 페널티킥 실축에도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아 월드컵 통산 17·18호 골을 터뜨리며 새 역사를 썼고, 아르헨티나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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