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sayonbeat
sayonbeat
3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코로나 비대면 수업 후폭풍… 중3 ‘수포자’ 15% 역대 최고

2026.06.24 00:46

학습공백 컸던 코로나 세대 직격
지난해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 7명 중 1명은 수학에서 최하위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포자(수학 포기자)’ 비율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등교가 중단됐던 2020년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지금과 같은 평가 체제가 도입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통계와 알고리즘 등 기술의 토대가 되는 수학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결국 사회에서도 뒤처질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그래픽=김성규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9월 중3·고2 학생(2만5992명)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성취 수준을 측정한 결과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학생들이 해당 학년의 교과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며, 성취 수준은 1부터 4까지 네 단계로 나뉜다. 가장 낮은 1수준은 해당 학년의 학습 내용을 따라가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수준이다.

교과별 성취 수준은 대부분 전년과 비슷했지만, 중3 수학만 눈에 띄게 낮아졌다. 중3 수학의 최하위(1수준) 비율은 14.9%로 전년(12.7%)보다 2.2%포인트 늘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하다가 2017년 표집 평가로 바뀌었다. 중3 최하위 비율은 2017년 7.1%에서 2019년 11.8%로 오른 뒤, 2023년 13%, 2024년 12.7%로 13% 안팎을 유지하다 지난해에는 14.9%로 뛰어올랐다. 2017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반면 교육과정을 대부분 이해하는 ‘학업성취 보통(3수준)’ 이상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3 국어는 최하위 비율이 10.8%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올랐고, 영어는 소폭 낮아졌다.

교육부는 유독 중3 수학 과목의 성취 수준이 내려앉은 원인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꼽았다. 작년 중3은 초등학교 4~6학년 시기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비대면 수업을 받은 세대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은 앞 단계를 이해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코로나 때 놓친 과정이 누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초등학교 4~5학년은 분수 사칙연산과 약수·배수 등 새로운 개념이 등장해 수학의 난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단계라 이해를 못 하고 넘어가면 결국 ‘수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성적뿐 아니라, 학생들이 수학을 대하는 태도도 함께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3 학생 중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비율은 2024년 37.7%에서 2025년 35%로 줄어든 반면, 자신감이 낮은 학생은 23.9%에서 25.9%로 늘었다. 수학에 대한 ‘흥미’가 낮은 비율도 22.5%에서 24.5%로 증가했다.

지역 격차도 수학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중3 가운데 3수준(보통) 이상 비율은 대도시는 54.2%, 읍면 지역은 37.6%로, 16.6%포인트나 벌어졌다. 국어, 영어 역시 대도시가 각각 10%포인트, 15.4%포인트 높았다. 수학 최하위 비율도 읍면(19.5%)이 대도시(13.1%)보다 6.4%포인트 높았다. 수학이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과목이라는 점이 격차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2는 지역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교육부는 고2의 경우 직업계고 학생이 평가 대상에서 빠져 중3과 비교해 모집단 자체가 다르고, 사교육 효과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약해지는 영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체험·탐구 중심 수업을 확대하고, 방과 후와 방학 기간에 소규모 보충 지도와 1대1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급증하는 수포자에 대한 해결책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유학기제 등 활동 중심 교육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험만 없어졌을 뿐 교사의 지도 방식은 그대로인 게 문제”라며 “AI 시대 수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교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재교육 지원책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중학교의 다른 소식

sayonbeat
sayonbeat
2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2시간 전
"트럼프, 관세발표 직전에야 세율 확정…정부자료 불신해 구글링"
sayonbeat
sayonbeat
2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2시간 전
"트럼프, 관세발표 직전에야 세율정해…정부자료 불신해 구글링"
sayonbeat
sayonbeat
5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5시간 전
'기록적 폭염' 서유럽 덮쳤다…프랑스서 아동 2명 차 안에서 사망
sayonbeat
sayonbeat
5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5시간 전
‘종신 교수’ 안정 대신 택한 도전… 다시 꿈을 지휘하다 [마이 라이프]
sayonbeat
sayonbeat
5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5시간 전
조해진 작가 “잊혀진 자이니치 애달픈 삶, 함께 기억하고 애도하고 싶어”
sayonbeat
sayonbeat
6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6시간 전
노트북 대신 입학 준비금…예산 효용성 높일까?
sayonbeat
sayonbeat
8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8시간 전
교권보호위 570여 건…강원판 ‘교권보호국’ 생길까?
sayonbeat
sayonbeat
8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8시간 전
늘어나는 ‘수포자’…중3 7명중 1명 ‘수학 기초학력’ 미달
sayonbeat
sayonbeat
8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8시간 전
기성초·길헌분교 통폐합…소규모학교 재편 신호탄 되나
sayonbeat
sayonbeat
9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9시간 전
정읍 이평BC, 전국중학야구선수권서 창단 이래 첫 3연승…16강 진출 쾌거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